해안가 고층 건물 태풍 무방비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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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때 해안가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아마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아파트 유리창이 강풍에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해안가 건물이 강풍에 얼마나 허술한지 짚어봤습니다.
먼저 안종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지날 당시 부산의 최대풍속은 초속 40m를 넘었습니다.
사람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도 잇따라 파손됐습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흩어져 있습니다.
⊙박지원(부산시 좌동): 소리가 파파박 완전히 폭탄 터지는 소리에요.
팍팍팍, 이렇게 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기자: 유리창 파손 피해는 특히 해운대와 다대포 등 해안가에 인접한 고층 아파트가 심했습니다.
이 집은 테이프까지 붙였지만 유리창은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도헌자(부산시 좌동): 유리가 연달아 깨지니까 안에 유리가 이렇게 깨진 집은 피해가 너무 많았고...
⊙기자: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는 이 아파트는 한 동에서 유리창이 성한 곳이 40가구 가운데 4곳뿐입니다.
아파트 유리창 파손이 컸던 이유는 상업용과 달리 최대 풍속을 고려한 유리와 새시의 규제기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태근(유리 제조 업체 공장장): 규제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지금으로서는 규제 검토 후에 안전유리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부산에서는 최근 해안가를 따라 초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강풍대책은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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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고층 건물 태풍 무방비
    •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태풍 때 해안가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아마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아파트 유리창이 강풍에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해안가 건물이 강풍에 얼마나 허술한지 짚어봤습니다. 먼저 안종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지날 당시 부산의 최대풍속은 초속 40m를 넘었습니다. 사람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도 잇따라 파손됐습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흩어져 있습니다. ⊙박지원(부산시 좌동): 소리가 파파박 완전히 폭탄 터지는 소리에요. 팍팍팍, 이렇게 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기자: 유리창 파손 피해는 특히 해운대와 다대포 등 해안가에 인접한 고층 아파트가 심했습니다. 이 집은 테이프까지 붙였지만 유리창은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도헌자(부산시 좌동): 유리가 연달아 깨지니까 안에 유리가 이렇게 깨진 집은 피해가 너무 많았고... ⊙기자: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는 이 아파트는 한 동에서 유리창이 성한 곳이 40가구 가운데 4곳뿐입니다. 아파트 유리창 파손이 컸던 이유는 상업용과 달리 최대 풍속을 고려한 유리와 새시의 규제기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태근(유리 제조 업체 공장장): 규제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지금으로서는 규제 검토 후에 안전유리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부산에서는 최근 해안가를 따라 초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강풍대책은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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