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수해복구 현장

⊙앵커: 수해복구 현장에 이런 뜻깊은 자원봉사자들도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복구 때 도움을 받았던 충북 영동 주민들이 이번에는 우리가 도울 차례라며 오늘 경남지방을 찾은 것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쑥대밭이 된 해안가 한 구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지역 주민들이 지난해 태풍 루사 때 무너진 집과 마을을 일으켜준 자원봉사자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임복례(충북 영동군): 처음 오니까 말도 못 해요.
너무 쓰레기가 많이 떠 있어서...
⊙기자: 충북 영동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의 먼길이지만 지난해 받았던 도움을 생각하면서 급히 달려왔습니다.
⊙박영옥(충북 영동군):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참 많이 애쓰시고 도와주시고 이래서 우리도 이번에 이렇게 도와주러 왔어요.
⊙기자: 40여 명의 부인회가 하는 쓰레기 치우기와 옷 빨기는 이곳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계두(경남 진해시): 우리들도 고마운 뜻을 생각하고 이래서 밥이라도 한 끼 대접 못 해 주는 게 마음이 굉장히 아픕니다.
⊙기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산더미 같은 쓰레기들도 작은 정성들을 모아 이렇게 처리되고 있는 등 이 마을은 이제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피해에 넋을 잃은 주민들에게 은혜를 갚으러 온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위로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