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섬 지역, 닷새째 암흑천지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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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섬지역 주민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까지 끊겨서 닷새째 암흑천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사정을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제도에 또다시 칠흑 같은 밤이 찾아왔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사람이 살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부서지고 내려앉은 집의 잔해들뿐입니다.
암흑 생활은 벌써 5일째입니다.
촛불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박구자(거제시 일운면): 전에는 TV에 재미를 붙이고 살았는데, 지금은 사는 건지, 안 사는 건지...
⊙기자: 일찍 잠이 든 마을은 적막에 쌓여 있습니다.
술 한잔으로 복구에 지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해안마을에는 쓰레기를 태우는 불이 피어오릅니다.
쓰레기 대란으로 처리가 안 돼 곳곳에서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원을 조금 해서 치워주든지 어떻게 해야지 지원 한 번 안 해 주니 어떻게 살아요, 우리는 죽겠는데...
⊙기자: 밤이 깊지 않았는데도 아파트는 적막에 쌓였습니다.
생필품을 파는 가게에도 촛불을 밝혔지만 냉장고는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나은희(거제시 중곡동): 냉장고 안에 있던 식품 같은 건 다 버려야 되고 추석 때 만들어놓은 음식은 하나도 못 먹습니다.
⊙기자: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거제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인근 통영시는 밤낮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를 넘었습니다마는 통영의 한 목욕탕 앞에는 몰려든 차량과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밤이 지나고 남해안에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과 살던 흔적만 남은 잔해 속에 또다시 수재민의 힘든 하루가 시작됩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까지 끊겨서 닷새째 암흑천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사정을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제도에 또다시 칠흑 같은 밤이 찾아왔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사람이 살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부서지고 내려앉은 집의 잔해들뿐입니다.
암흑 생활은 벌써 5일째입니다.
촛불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박구자(거제시 일운면): 전에는 TV에 재미를 붙이고 살았는데, 지금은 사는 건지, 안 사는 건지...
⊙기자: 일찍 잠이 든 마을은 적막에 쌓여 있습니다.
술 한잔으로 복구에 지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해안마을에는 쓰레기를 태우는 불이 피어오릅니다.
쓰레기 대란으로 처리가 안 돼 곳곳에서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원을 조금 해서 치워주든지 어떻게 해야지 지원 한 번 안 해 주니 어떻게 살아요, 우리는 죽겠는데...
⊙기자: 밤이 깊지 않았는데도 아파트는 적막에 쌓였습니다.
생필품을 파는 가게에도 촛불을 밝혔지만 냉장고는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나은희(거제시 중곡동): 냉장고 안에 있던 식품 같은 건 다 버려야 되고 추석 때 만들어놓은 음식은 하나도 못 먹습니다.
⊙기자: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거제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인근 통영시는 밤낮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를 넘었습니다마는 통영의 한 목욕탕 앞에는 몰려든 차량과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밤이 지나고 남해안에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과 살던 흔적만 남은 잔해 속에 또다시 수재민의 힘든 하루가 시작됩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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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 섬 지역, 닷새째 암흑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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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남해안 섬지역 주민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까지 끊겨서 닷새째 암흑천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사정을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제도에 또다시 칠흑 같은 밤이 찾아왔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사람이 살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부서지고 내려앉은 집의 잔해들뿐입니다.
암흑 생활은 벌써 5일째입니다.
촛불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박구자(거제시 일운면): 전에는 TV에 재미를 붙이고 살았는데, 지금은 사는 건지, 안 사는 건지...
⊙기자: 일찍 잠이 든 마을은 적막에 쌓여 있습니다.
술 한잔으로 복구에 지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해안마을에는 쓰레기를 태우는 불이 피어오릅니다.
쓰레기 대란으로 처리가 안 돼 곳곳에서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원을 조금 해서 치워주든지 어떻게 해야지 지원 한 번 안 해 주니 어떻게 살아요, 우리는 죽겠는데...
⊙기자: 밤이 깊지 않았는데도 아파트는 적막에 쌓였습니다.
생필품을 파는 가게에도 촛불을 밝혔지만 냉장고는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나은희(거제시 중곡동): 냉장고 안에 있던 식품 같은 건 다 버려야 되고 추석 때 만들어놓은 음식은 하나도 못 먹습니다.
⊙기자: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거제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인근 통영시는 밤낮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를 넘었습니다마는 통영의 한 목욕탕 앞에는 몰려든 차량과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밤이 지나고 남해안에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과 살던 흔적만 남은 잔해 속에 또다시 수재민의 힘든 하루가 시작됩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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