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아파트 부정 입주 드러나

입력 2003.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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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세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영구임대아파트를 관리직원들이 돈을 받고 불법분양하거나 임대순위를 조작해 부정입주시켜 온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주택 영세민들만 입주할 수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입니다.
⊙주민: 장애인, 또 소년소녀가장들, 모자가정 그런 분들이 살죠.
⊙기자: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영세민들은 한 집이라도 해약하는지를 기다리며 입주를 꿈꾸고 있습니다.
⊙주민: 힘들어요.
3년도 걸리고 2년도 걸리고 그런대요.
⊙기자: 그런데 이들을 제치고 자격 없는 일반인이나 순서가 처지는 뒷순위 신청자가 집을 차지해 온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지난 2년여간 서울 월계동, 안산 고잔, 부천 상동 등 임대아파트 지구에서 64건의 부정입주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표적 수법은 점수 조작으로 가족 중 장애인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점을 이용해 허위서류를 만들거나 뒷순위 신청자에게 돈을 받고 1순위에 넣어주는 순서조작도 많았습니다.
이런 조작은 주택공사 자회사로 임대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뉴하우징 직원들에 의해 저질러졌습니다.
⊙뉴하우징 관계자: 이런 종류의 일들이 처음 나온 건데... 파면, 해임, 정직 이렇게 강하게 처분합니다.
⊙기자: 감독기관인 주택공사는 지위감독상 역부족이라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우리가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부분이 한 26만여 호가 되니까 전체를 다 못 합니다.
⊙기자: 일반아파트 장만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서민들은 임대나마 자신들에게 돌아와야 할 아파트가 빼돌려지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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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임대아파트 부정 입주 드러나
    • 입력 2003-09-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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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세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영구임대아파트를 관리직원들이 돈을 받고 불법분양하거나 임대순위를 조작해 부정입주시켜 온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주택 영세민들만 입주할 수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입니다. ⊙주민: 장애인, 또 소년소녀가장들, 모자가정 그런 분들이 살죠. ⊙기자: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영세민들은 한 집이라도 해약하는지를 기다리며 입주를 꿈꾸고 있습니다. ⊙주민: 힘들어요. 3년도 걸리고 2년도 걸리고 그런대요. ⊙기자: 그런데 이들을 제치고 자격 없는 일반인이나 순서가 처지는 뒷순위 신청자가 집을 차지해 온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지난 2년여간 서울 월계동, 안산 고잔, 부천 상동 등 임대아파트 지구에서 64건의 부정입주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표적 수법은 점수 조작으로 가족 중 장애인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점을 이용해 허위서류를 만들거나 뒷순위 신청자에게 돈을 받고 1순위에 넣어주는 순서조작도 많았습니다. 이런 조작은 주택공사 자회사로 임대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뉴하우징 직원들에 의해 저질러졌습니다. ⊙뉴하우징 관계자: 이런 종류의 일들이 처음 나온 건데... 파면, 해임, 정직 이렇게 강하게 처분합니다. ⊙기자: 감독기관인 주택공사는 지위감독상 역부족이라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우리가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부분이 한 26만여 호가 되니까 전체를 다 못 합니다. ⊙기자: 일반아파트 장만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서민들은 임대나마 자신들에게 돌아와야 할 아파트가 빼돌려지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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