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뛰어들다 패가 망신

입력 2003.09.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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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벌이가 쉽지 않은 요즘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다단계 판매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빚더미에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는 것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다단계 업체입니다.
사업설명을 들으려는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비좁은 사무실에 발디딜틈 없이 들어찼습니다.
⊙대학 휴학생: 300만 원 투자해서 천만 원 벌면 이익이잖아요.
1년에 1억도 벌 수 있잖아요. 그렇게 하면.......
⊙기자: 이 업체는 회원가입을 할 때 투자금은 전혀 필요 없으며 자신이 열심히 하면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자동차 판매원이나 외환 딜러들처럼 손님들한테 열심히 하는 거죠.
⊙기자: 하지만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회원들을 파멸로 몰기도 합니다.
한 다단계 판매업체의 판매원으로 일하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57살 김 모씨의 집입니다.
화장품에다 건강보조식품까지 집 구석구석마다 쌓여 있습니다.
빚을 내 사들인 물건이 팔리지 않고 빚만 쌓이자 김 씨는 세상을 등졌습니다.
⊙유가족: 여름 내내 경포대 태워다 주면 파시겠다고 혼자서 파시겠다고......
⊙기자: 유족들은 다단계회사가 반품요청을 두 달 가까이 미뤘다고 주장합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반품) 결제 나고 전화하니까 전화안 받더라는 거죠.
본인 사망했다고 해서 보류가 된 거죠. 그 결제가.
⊙기자: 국내 유명 다단계 업체의 조사 결과 판매원들의 월 평균수당은 5만 7000원으로 1년에 고작 70여 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택선(안티피라미드 운동본부): 자료를 공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 업체도 그거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한 회사가 없습니다.
⊙기자: 너도 나도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면서 큰 돈을 벌 것을 기대하지만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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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단계 뛰어들다 패가 망신
    • 입력 2003-09-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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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벌이가 쉽지 않은 요즘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다단계 판매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빚더미에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는 것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다단계 업체입니다. 사업설명을 들으려는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비좁은 사무실에 발디딜틈 없이 들어찼습니다. ⊙대학 휴학생: 300만 원 투자해서 천만 원 벌면 이익이잖아요. 1년에 1억도 벌 수 있잖아요. 그렇게 하면....... ⊙기자: 이 업체는 회원가입을 할 때 투자금은 전혀 필요 없으며 자신이 열심히 하면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자동차 판매원이나 외환 딜러들처럼 손님들한테 열심히 하는 거죠. ⊙기자: 하지만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회원들을 파멸로 몰기도 합니다. 한 다단계 판매업체의 판매원으로 일하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57살 김 모씨의 집입니다. 화장품에다 건강보조식품까지 집 구석구석마다 쌓여 있습니다. 빚을 내 사들인 물건이 팔리지 않고 빚만 쌓이자 김 씨는 세상을 등졌습니다. ⊙유가족: 여름 내내 경포대 태워다 주면 파시겠다고 혼자서 파시겠다고...... ⊙기자: 유족들은 다단계회사가 반품요청을 두 달 가까이 미뤘다고 주장합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반품) 결제 나고 전화하니까 전화안 받더라는 거죠. 본인 사망했다고 해서 보류가 된 거죠. 그 결제가. ⊙기자: 국내 유명 다단계 업체의 조사 결과 판매원들의 월 평균수당은 5만 7000원으로 1년에 고작 70여 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택선(안티피라미드 운동본부): 자료를 공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 업체도 그거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한 회사가 없습니다. ⊙기자: 너도 나도 다단계 판매에 뛰어들면서 큰 돈을 벌 것을 기대하지만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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