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망 보상금 모교에 쾌척

입력 2003.10.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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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아픔을 용서와 나눔으로 승화시킨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들을 숨지게 한 운전자에 선처를 호소하고 보상금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한 공무원의 사연을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째 기능직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는 홍주남 씨는 얼마 전 아들과 자신의 모교인 이 초등학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냈습니다.
지난해 11월 무면허 음주운전자 때문에 27살 나이에 숨진 아들의 보상금으로 받은 돈입니다.
⊙홍주남(광령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저희도 보람도 되고 우리 가족들의 보람이고 또 망인이 된 아들도 혹시 생전에 이 보람이 아니었을까, 꿈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서...
⊙기자: 홍 씨는 수감중인 가해 운전자를 용서했고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내 130일 만에 석방되도록 했습니다.
⊙홍주남(광령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법에 대한 질서의식이 너무나 그랬던 것이 모든 게 법대로 준수만 된다면 이런 사고는 안 납니다.
⊙기자: 이 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최근 홍 씨의 아들인 동률 씨를 기리는 송덕비를 세웠습니다.
⊙박성필(학부모회 부회장): 본인도 어렵게 살고 있는데 이렇게 학교 발전을 위해서 순순히 5000만원을 내준 데 대해서는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자: 홍 씨 부자의 기탁금은 이 학교 어린 후배들이 사용할 다목적 강당을 세우는 데 쓰이게 됩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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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사망 보상금 모교에 쾌척
    • 입력 2003-10-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아픔을 용서와 나눔으로 승화시킨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들을 숨지게 한 운전자에 선처를 호소하고 보상금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한 공무원의 사연을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째 기능직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는 홍주남 씨는 얼마 전 아들과 자신의 모교인 이 초등학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냈습니다. 지난해 11월 무면허 음주운전자 때문에 27살 나이에 숨진 아들의 보상금으로 받은 돈입니다. ⊙홍주남(광령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저희도 보람도 되고 우리 가족들의 보람이고 또 망인이 된 아들도 혹시 생전에 이 보람이 아니었을까, 꿈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서... ⊙기자: 홍 씨는 수감중인 가해 운전자를 용서했고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내 130일 만에 석방되도록 했습니다. ⊙홍주남(광령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법에 대한 질서의식이 너무나 그랬던 것이 모든 게 법대로 준수만 된다면 이런 사고는 안 납니다. ⊙기자: 이 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최근 홍 씨의 아들인 동률 씨를 기리는 송덕비를 세웠습니다. ⊙박성필(학부모회 부회장): 본인도 어렵게 살고 있는데 이렇게 학교 발전을 위해서 순순히 5000만원을 내준 데 대해서는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자: 홍 씨 부자의 기탁금은 이 학교 어린 후배들이 사용할 다목적 강당을 세우는 데 쓰이게 됩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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