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글날이 부끄러울 정도로 요즘 청소년들이 쓰는 통신글은 차라리 외계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한솔이가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합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고 키득하는 웃음소리를 키역, 디귿.
안녕하는 영어는 히읏, 이응으로 씁니다.
⊙연가영(서울 삼정초등학교 6학년): 간편하고 우리들만이 얘기하는 게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기자: 한솔이와 다영이가 쓰는 정도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빠르고 편하게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통신글은 또래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특히 1980년대 미국의 대학생이 처음 만들었다는 이모티콘이 퍼지면서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른바 N세대 소설은 애교를 넘어 암호나 외계어 모음집을 방불케 합니다.
학교에서는 한글교육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인터넷 통신을 할 때처럼 띄어쓰기를 아예 무시하거나 엔터키를 치듯 문장을 나누는 경우는 물론 국어 과제물에도 외계어가 등장합니다.
⊙조장희(서울 국어교사모임 회장): 시험용, 과제용, 제출용과 자기 친구들과 쓰거나 채팅할 때가 다르죠.
이중언어를 거의 체득하고 있을 정도고 그런 정도입니다.
⊙기자: 어릴 때부터 한글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통신언어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우리글의 정체성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게 현장의 소리였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한솔이가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합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고 키득하는 웃음소리를 키역, 디귿.
안녕하는 영어는 히읏, 이응으로 씁니다.
⊙연가영(서울 삼정초등학교 6학년): 간편하고 우리들만이 얘기하는 게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기자: 한솔이와 다영이가 쓰는 정도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빠르고 편하게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통신글은 또래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특히 1980년대 미국의 대학생이 처음 만들었다는 이모티콘이 퍼지면서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른바 N세대 소설은 애교를 넘어 암호나 외계어 모음집을 방불케 합니다.
학교에서는 한글교육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인터넷 통신을 할 때처럼 띄어쓰기를 아예 무시하거나 엔터키를 치듯 문장을 나누는 경우는 물론 국어 과제물에도 외계어가 등장합니다.
⊙조장희(서울 국어교사모임 회장): 시험용, 과제용, 제출용과 자기 친구들과 쓰거나 채팅할 때가 다르죠.
이중언어를 거의 체득하고 있을 정도고 그런 정도입니다.
⊙기자: 어릴 때부터 한글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통신언어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우리글의 정체성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게 현장의 소리였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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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인지 외계어인지`
-
- 입력 2003-10-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글날이 부끄러울 정도로 요즘 청소년들이 쓰는 통신글은 차라리 외계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한솔이가 친구와 인터넷 대화를 합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고 키득하는 웃음소리를 키역, 디귿.
안녕하는 영어는 히읏, 이응으로 씁니다.
⊙연가영(서울 삼정초등학교 6학년): 간편하고 우리들만이 얘기하는 게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기자: 한솔이와 다영이가 쓰는 정도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빠르고 편하게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통신글은 또래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특히 1980년대 미국의 대학생이 처음 만들었다는 이모티콘이 퍼지면서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른바 N세대 소설은 애교를 넘어 암호나 외계어 모음집을 방불케 합니다.
학교에서는 한글교육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인터넷 통신을 할 때처럼 띄어쓰기를 아예 무시하거나 엔터키를 치듯 문장을 나누는 경우는 물론 국어 과제물에도 외계어가 등장합니다.
⊙조장희(서울 국어교사모임 회장): 시험용, 과제용, 제출용과 자기 친구들과 쓰거나 채팅할 때가 다르죠.
이중언어를 거의 체득하고 있을 정도고 그런 정도입니다.
⊙기자: 어릴 때부터 한글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통신언어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우리글의 정체성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게 현장의 소리였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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