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의 기회로 삼아선 안돼`

⊙앵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상황을 정쟁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재신임 절차를 논의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정쟁의 기회로 삼아서 싸움판으로 끌고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더 큰 국정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자숙을 촉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서 청와대 흔들고 내각 흔들어 버리고 그러면 그야말로 국정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기자: 장관이 국회에 의해서 쫓겨나고 감사원장 인준이 거부되는 지난 몇 달 동안의 국정 혼란도 정치권의 흔들기 때문은 아니었는지 노 대통령은 반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도저히 알지도 못하는 이유로 동의가 거부되고 대통령이 이렇게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이 상황은 국정이 안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기자: 따라서 진정으로 국정공백과 혼란을 우려한다면 이제라도 정쟁을 중단하자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진정으로 국정의 공백이나 혼란을 우려한다면 차분하게 냉정하게 책임을 묻는 절차를 함께 논의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의사를 물으면 됩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특히 국정의 공백, 권력의 공백을 내세워 자신의 재신임에 대한 결단을 깎아내리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정치 공세를 겨냥한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