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미술관 국제공모 당선작에 `더 매트릭스`

⊙앵커: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인 백남준 씨의 예술세계를 기념하기 위해 백남준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건축설계를 공모했었는데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작이 선정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백남준미술관 건축설계 국제공모 당선작은 독일 뮌스터대학의 키르스텐 셰멜 교수의 작품 더 매트릭스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이 작품은 개방적이고 가변적인 공간구축으로 진보성과 창조성을 특징으로 하는 백남준 씨의 예술세계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부의 매트릭스 지붕을 개폐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광선의 강약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한 특징입니다.
⊙키르스텐 셰멜(백남준 미술관 국제 공모 당선자): 이 미술관이 단순한 건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자: 백남준 씨도 영상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백남준(비디오 예술가): (셰멜 교수가) 건축도 잘하고 창조성도 있고, 그래서 난 100% 신뢰합니다.
⊙기자: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77명의 세계 정상급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해 백남준 씨의 위상과 국제 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작품이 선정됨에 따라 28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5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송태호(경기문화재단 대표): 새로운 예술을 기대하고 그것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만족하게 할 장소가 될 것입니다.
⊙기자: 백남준미술관은 문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고급 문화관광자원으로도 육성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