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리 진상규명 뒤 사면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재신임의 방법과 시기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도 함께 역설했습니다.
정치자금을 둘러싼 비리구조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철저한 조사와 일괄 대사면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권의 일상화된 부정부패와 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타파하기 위해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자신이 대통령직을 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내 직을 걸고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한번 살려보고자 결심을 했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기업장부가 압수될 때마다 비자금이 나오고 이것이 당연히 정치권으로 연결되는 낡은 사슬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과감히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철저한 조사와 고해성사가 이루어지면 대사면과 제도개혁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진상규명 후 사면도 가능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철저한 조사 그리고 고해성사 필요하면 대사면, 제도개혁 이런 절차를 통해서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신뢰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기자: 철저한 조사와 대사면이라는 정치부패 해결을 위한 노 대통령의 일괄해법 언급은 정치권의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