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확인서 미끼 돈 요구

⊙앵커: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취업확인서 발급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이제는 돈을 받고 알선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합법체류자 등록절차를 밟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법무부 임시창구에 줄지어 있습니다.
창구에 나온 근로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체류자 등록에 필요한 취업확인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말합니다.
⊙중국 동포: 사장님들이 담보 (고용 확인)를 안 해 주니까 자기 능력으로 담보해 줄 수 있는 업체를 못 찾기 때문에...
⊙기자: 취업확인서 발급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 3년 미만된 사람은 47만 원이고, 3년 초과 4년 미만인 사람은 57만 원에 해준다...
⊙기자: 불법체류 근로자들에게는 한 달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지만 부르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중국 동포: 요즘이 제일 급한 때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60만 원이 아니라 해준다면 2, 3백만 원 써서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기자: 취업확인서 발급을 100% 보장하겠다는 전단도 나돌고 있습니다.
⊙취업 확인서 발급 알선업자: 끝났어요. 끝났어요.
⊙기자: 언제 끝났어요?
⊙취업 확인서 발급 알선업자: 한 3일 됐어요.
⊙기자: 업체에서 일을 했으면서도 취업확인서조차 발급받지 못하는 불법체류 근로자들은 합법적인 취업기회마저 놓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