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기로에선 현대중공업…1,700여 명 검사
입력 2020.09.10 (06:14)
수정 2020.09.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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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사업장인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원과 가족까지 감염되며 관련자만 8명으로 늘었는데요, 현대중공업 내 코로나19 상황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보건소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현대중공업 직원들입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대중공업 사내에서만 연이어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울산시 방역 당국은 이들과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1천7백여 명을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직원/음성변조 : "이런 (전 직원 진단검사) 조치를 빨리했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게 아닌가 싶죠. 불안은 하죠, 아무래도. 일단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죠."]
현대중공업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지 멈출지 기로에 놓인 가운데 방역 당국도 말 그대로 비상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도 감염되면서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만 모두 8명으로 늘어난 상황.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나온 7층 건물을 폐쇄했습니다.
또한, 긴급 대응지침도 마련해 부서 간 이동과 회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달 초에 접촉한 직원들 사이에서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 회사 내 다른 건물, 다른 부서로 확산할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이현준/울산시 역학조사관 : "(확진자가) 다른 건물에 가서 업무를 봤다고 진술이 나오게 되면, 회사는 충분히 회의가 있으면 그 명단을 다 파악할 수가 있거든요. 다 파악해서 검사를 다 진행할 예정입니다."]
울산시가 집계한 울산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2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지 여부는 천 700여 명의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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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감염’ 기로에선 현대중공업…1,700여 명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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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0 06:14:31
- 수정2020-09-10 07:28:32

[앵커]
대규모 사업장인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원과 가족까지 감염되며 관련자만 8명으로 늘었는데요, 현대중공업 내 코로나19 상황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보건소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현대중공업 직원들입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대중공업 사내에서만 연이어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울산시 방역 당국은 이들과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1천7백여 명을 모두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직원/음성변조 : "이런 (전 직원 진단검사) 조치를 빨리했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게 아닌가 싶죠. 불안은 하죠, 아무래도. 일단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죠."]
현대중공업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지 멈출지 기로에 놓인 가운데 방역 당국도 말 그대로 비상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도 감염되면서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만 모두 8명으로 늘어난 상황.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나온 7층 건물을 폐쇄했습니다.
또한, 긴급 대응지침도 마련해 부서 간 이동과 회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달 초에 접촉한 직원들 사이에서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 회사 내 다른 건물, 다른 부서로 확산할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이현준/울산시 역학조사관 : "(확진자가) 다른 건물에 가서 업무를 봤다고 진술이 나오게 되면, 회사는 충분히 회의가 있으면 그 명단을 다 파악할 수가 있거든요. 다 파악해서 검사를 다 진행할 예정입니다."]
울산시가 집계한 울산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2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지 여부는 천 700여 명의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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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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