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자율주행차 기술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구속

입력 2020.09.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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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스트 소속 교수가 중국에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해당 교수를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AIST 전기전자공학부의 이 모 교수가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AIST에 따르면, 이 모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중국 충칭이공대에 파견돼 근무했는데, KAIST에 보고하지 않고 중국 대학 측과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에 대한 연구 용역 계약을 맺고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 교수는 국내 자율 주행차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해 대전지검에 고발했고, 이 교수는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 쟁점은 해당 기술이 핵심 산업 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술은 주변에 레이저 광선을 쏴, 사람의 눈처럼 주변을 인식하는 '라이다' 장비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해당 기술은 가시광선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와이파이보다 빠른 속도로 전송하는 '라이파이'로, 핵심 기술이 아닌 범용 기술인 만큼, 산업기술 유출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AIST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지 혹은 산업기술 유출에 해당하는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AIST 관계자/음성변조 : "KAIST도 일말의 도덕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똑같은 사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그 대안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거죠."]

검찰은 조만간 해당 교수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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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교수, 자율주행차 기술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구속
    • 입력 2020-09-10 19:30:16
    뉴스7(대전)
[앵커]

카이스트 소속 교수가 중국에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해당 교수를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AIST 전기전자공학부의 이 모 교수가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AIST에 따르면, 이 모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중국 충칭이공대에 파견돼 근무했는데, KAIST에 보고하지 않고 중국 대학 측과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에 대한 연구 용역 계약을 맺고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 교수는 국내 자율 주행차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해 대전지검에 고발했고, 이 교수는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 쟁점은 해당 기술이 핵심 산업 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술은 주변에 레이저 광선을 쏴, 사람의 눈처럼 주변을 인식하는 '라이다' 장비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해당 기술은 가시광선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와이파이보다 빠른 속도로 전송하는 '라이파이'로, 핵심 기술이 아닌 범용 기술인 만큼, 산업기술 유출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AIST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지 혹은 산업기술 유출에 해당하는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AIST 관계자/음성변조 : "KAIST도 일말의 도덕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똑같은 사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그 대안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거죠."]

검찰은 조만간 해당 교수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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