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따뜻한 생명나눔, 함께해요 헌혈

입력 2020.09.10 (19:39) 수정 2020.09.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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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또다시 헌혈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헌혈하다 감염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걱정이 큰 건데요,

줄어든 헌혈인구를 늘리기 위해 애쓰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에 단체헌혈 취소와 개인헌혈의 참여 감소로 혈액수급이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데요.

경남혈액원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찾아가는 헌혈버스를 운행하며 시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헌혈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을 함께 합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에 버스 한 대가 들어옵니다.

바로 헌혈 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던 국내 혈액 수급이 시민들의 참여로 회복세를 찾았지만, 그것도 잠시.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단체 헌혈이 크게 줄면서 혈액수급은 또다시 위기 단계입니다.

[최재영/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대리 :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일정이 좀 많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여러 아파트 단지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평소 고등학교나 대학교만큼은 효과를 내고 있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를 해주면서 저희가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나 회사에서 단체헌혈을 신청하면 헌혈버스가 찾아오는데요,

최근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늘자 아파트로 찾아가는 헌혈 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대수/김해시 진영읍 : "엘리베이터에 보니까 오늘도 (피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고, 저도 해야 해서 좋은 기회가 돼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도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되게 뿌듯합니다."]

헌혈 버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부도 있습니다.

[조영혜/김해시 진영읍 :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운동하고 들어가는 길에 시간 맞춰 잠깐 들러서 하게 됐어요. 아파트 단지에 와서 한다는 자체가 저희가 찾아가서 해야 하는데, 이렇게 와서 (헌혈)하는 부분은 또 좋은 거 같아요."]

평소 헌혈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집 앞에서 손쉽게 헌혈을 할 수 있어 많은 주민이 참여합니다.

[이옥연/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간호사 : "경남 같은 경우에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 헌혈의 집이 사실 적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혈액률이 많이 떨어지는데,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 번화가에 자리 잡은 헌혈의 집.

이전에는 하루에 80여 명의 사람이 방문했지만, 창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객이 60%가량 줄어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혈액원은 항상 적정량의 혈액 재고량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못하면 재난이나 대형사고 때 심각한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수원/창원시 성산구 : "혈액이 많이 없다고 해서 하러 왔어요. 몸만 괜찮으면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습니다.

그래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은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인데요.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손지민/창원시 마산회원구 : "(남을) 도와준다는 이런 우쭐한 생각보다는 언젠가 나도 필요할 거니까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돕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체질 따라 다르긴 한데, 한번 해 보시고, 그다음에 생각해 봐도 될 거 같아요."]

수혈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연재/헌혈의 집 창원센터장 : "헌혈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딱 10분이거든요. 10분 투자하셔서 병마와 싸우는 우리 환우 분 한 분을 살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잠깐의 아픔으로 한 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큰 나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헌혈은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특권이라고 합니다.

내 몸의 건강도 확인하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희망과 생명을 나눠주는 생명나눔운동!

함께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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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따뜻한 생명나눔, 함께해요 헌혈
    • 입력 2020-09-10 19:39:44
    • 수정2020-09-10 20:34:57
    뉴스7(창원)
[앵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또다시 헌혈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헌혈하다 감염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걱정이 큰 건데요,

줄어든 헌혈인구를 늘리기 위해 애쓰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에 단체헌혈 취소와 개인헌혈의 참여 감소로 혈액수급이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데요.

경남혈액원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찾아가는 헌혈버스를 운행하며 시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헌혈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을 함께 합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에 버스 한 대가 들어옵니다.

바로 헌혈 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던 국내 혈액 수급이 시민들의 참여로 회복세를 찾았지만, 그것도 잠시.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단체 헌혈이 크게 줄면서 혈액수급은 또다시 위기 단계입니다.

[최재영/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대리 :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일정이 좀 많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여러 아파트 단지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평소 고등학교나 대학교만큼은 효과를 내고 있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를 해주면서 저희가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나 회사에서 단체헌혈을 신청하면 헌혈버스가 찾아오는데요,

최근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늘자 아파트로 찾아가는 헌혈 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대수/김해시 진영읍 : "엘리베이터에 보니까 오늘도 (피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고, 저도 해야 해서 좋은 기회가 돼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도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되게 뿌듯합니다."]

헌혈 버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부도 있습니다.

[조영혜/김해시 진영읍 :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운동하고 들어가는 길에 시간 맞춰 잠깐 들러서 하게 됐어요. 아파트 단지에 와서 한다는 자체가 저희가 찾아가서 해야 하는데, 이렇게 와서 (헌혈)하는 부분은 또 좋은 거 같아요."]

평소 헌혈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집 앞에서 손쉽게 헌혈을 할 수 있어 많은 주민이 참여합니다.

[이옥연/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간호사 : "경남 같은 경우에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 헌혈의 집이 사실 적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혈액률이 많이 떨어지는데,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 번화가에 자리 잡은 헌혈의 집.

이전에는 하루에 80여 명의 사람이 방문했지만, 창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객이 60%가량 줄어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혈액원은 항상 적정량의 혈액 재고량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못하면 재난이나 대형사고 때 심각한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수원/창원시 성산구 : "혈액이 많이 없다고 해서 하러 왔어요. 몸만 괜찮으면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습니다.

그래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은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인데요.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손지민/창원시 마산회원구 : "(남을) 도와준다는 이런 우쭐한 생각보다는 언젠가 나도 필요할 거니까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돕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체질 따라 다르긴 한데, 한번 해 보시고, 그다음에 생각해 봐도 될 거 같아요."]

수혈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연재/헌혈의 집 창원센터장 : "헌혈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딱 10분이거든요. 10분 투자하셔서 병마와 싸우는 우리 환우 분 한 분을 살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잠깐의 아픔으로 한 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큰 나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헌혈은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특권이라고 합니다.

내 몸의 건강도 확인하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희망과 생명을 나눠주는 생명나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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