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때 ‘벌 쏘임’ 주의…“쏘였을 때 응급조치 뒤 119신고”

입력 2020.09.12 (21:27) 수정 2020.09.12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을 앞둔 이맘 때쯤, 매년 벌 쏘임 사고가 끊이질 않죠.

최근 3년 동안 벌초 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숨진 사람이 10명으로, 특히 이 시기에 '벌 쏘임'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은행나무 꼭대기에 말벌집이 붙어 있습니다.

방호 장비를 갖춘 소방대원이 사다리차에 올라 살충제를 뿌려가며 벌집을 자릅니다.

벌집 안에서 엄지손가락 크기의 말벌 백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공원과 하천은 물론, 도심 주택가과 도로변, 심지어는 굴착기 안까지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정숙/벌집 신고 주민 : "기사님들이 출근해서 기계 정리하다가 발견했어요. '말벌인가?'하고 놀라서 (신고했어요)."]

가을철 산란기를 맞은 벌은 활동이 왕성합니다.

이 산란기가 벌초하고 성묘가는 추석 명절때와 겹쳐 '벌 쏘임'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벌에 쏘여 숨진 사람은 모두 31명.

이 가운데 10명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슬기/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벌이 검은색 계통에 공격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흰색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요. 벌을 만났을 때는 머리를 가리고, 자세를 낮추고 그 장소에서 20m 정도 이탈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벌에 쏘이면 심할 경우 심정지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신고해야 하고 급할 경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관진/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부 환자들에게는 호흡 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어서 그럴 때는 현장에서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와서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최근 '벌 쏘임' 사고가 끊이지 않자 소방청은 지난달부터 내렸던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벌초 때 ‘벌 쏘임’ 주의…“쏘였을 때 응급조치 뒤 119신고”
    • 입력 2020-09-12 21:27:19
    • 수정2020-09-12 21:51:23
    뉴스 9
[앵커]

추석을 앞둔 이맘 때쯤, 매년 벌 쏘임 사고가 끊이질 않죠.

최근 3년 동안 벌초 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숨진 사람이 10명으로, 특히 이 시기에 '벌 쏘임'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은행나무 꼭대기에 말벌집이 붙어 있습니다.

방호 장비를 갖춘 소방대원이 사다리차에 올라 살충제를 뿌려가며 벌집을 자릅니다.

벌집 안에서 엄지손가락 크기의 말벌 백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공원과 하천은 물론, 도심 주택가과 도로변, 심지어는 굴착기 안까지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정숙/벌집 신고 주민 : "기사님들이 출근해서 기계 정리하다가 발견했어요. '말벌인가?'하고 놀라서 (신고했어요)."]

가을철 산란기를 맞은 벌은 활동이 왕성합니다.

이 산란기가 벌초하고 성묘가는 추석 명절때와 겹쳐 '벌 쏘임'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벌에 쏘여 숨진 사람은 모두 31명.

이 가운데 10명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슬기/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벌이 검은색 계통에 공격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흰색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요. 벌을 만났을 때는 머리를 가리고, 자세를 낮추고 그 장소에서 20m 정도 이탈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벌에 쏘이면 심할 경우 심정지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신고해야 하고 급할 경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관진/충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부 환자들에게는 호흡 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어서 그럴 때는 현장에서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와서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최근 '벌 쏘임' 사고가 끊이지 않자 소방청은 지난달부터 내렸던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