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해제됐지만…“영업하면 손해”

입력 2020.09.14 (21:11) 수정 2020.09.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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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는 하루 동안 109명 늘었습니다.

국내 발생(98명)은 이틀째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확산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해선 오늘(14일) 2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이 됐고요,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도 접촉자 3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확진자, 41명이 됐습니다.

경북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1주일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4.6명으로) 그 전주보다 크게(83.8명) 줄었다는 겁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60명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60대 이상 고령층이 문젭니다.

신규 확진자 중에 60대 이상 비율이 계속 늘고 있고 격리 중인 환자의 40% 가까이도 60대 이상입니다.

이런 취약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그럼 최근 건강식품설명회 관련해서 확진자가 늘어난 대전으로 가보겠습니다.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다시 시작됐는데 업주들 표정, 마냥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영업을 재개한 대전의 한 PC방.

청소년은 출입할 수 없고, 자리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 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

6명이던 아르바이트 직원을 한 명으로 줄이는 등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이익은 커녕 비용의 20%도 건지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PC방 운영 업주 : "손님이 지금 이렇게 있어서 (하루에) 많아 봤자 20~30명 밤새 24시간 있으면야.. 열어도 적자(입니다)."]

오늘부터 영업이 재개된 노래연습장도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일단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게 다행이지만, 영업이 이전처럼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또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다시 영업 제한을 받게 돼, 일부에선 영업 재개를 미루고, 업종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함상훈/노래연습장 운영자 : "오늘 당장이라도 정리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여기 앉아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들어 대전지역에 새로 문을 연 노래연습장은 6곳에 불과하지만, 폐업 신고한 곳은 44곳에 이릅니다.

[노래방 폐업 건물주 : "이젠 쓸 데가 없어요 노래방은. 영업을 안 하니까 다른 거 세 줘야지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 여파로, 문을 닫아도, 또 문을 열어도 손해가 나는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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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합금지 해제됐지만…“영업하면 손해”
    • 입력 2020-09-14 21:11:29
    • 수정2020-09-14 22:10:20
    뉴스 9
[앵커]

확진자는 하루 동안 109명 늘었습니다.

국내 발생(98명)은 이틀째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확산 우려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해선 오늘(14일) 2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이 됐고요,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도 접촉자 3명이 늘어나 지금까지 확진자, 41명이 됐습니다.

경북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1주일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4.6명으로) 그 전주보다 크게(83.8명) 줄었다는 겁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60명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60대 이상 고령층이 문젭니다.

신규 확진자 중에 60대 이상 비율이 계속 늘고 있고 격리 중인 환자의 40% 가까이도 60대 이상입니다.

이런 취약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그럼 최근 건강식품설명회 관련해서 확진자가 늘어난 대전으로 가보겠습니다.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다시 시작됐는데 업주들 표정, 마냥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영업을 재개한 대전의 한 PC방.

청소년은 출입할 수 없고, 자리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 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

6명이던 아르바이트 직원을 한 명으로 줄이는 등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이익은 커녕 비용의 20%도 건지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PC방 운영 업주 : "손님이 지금 이렇게 있어서 (하루에) 많아 봤자 20~30명 밤새 24시간 있으면야.. 열어도 적자(입니다)."]

오늘부터 영업이 재개된 노래연습장도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일단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게 다행이지만, 영업이 이전처럼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또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다시 영업 제한을 받게 돼, 일부에선 영업 재개를 미루고, 업종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함상훈/노래연습장 운영자 : "오늘 당장이라도 정리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여기 앉아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들어 대전지역에 새로 문을 연 노래연습장은 6곳에 불과하지만, 폐업 신고한 곳은 44곳에 이릅니다.

[노래방 폐업 건물주 : "이젠 쓸 데가 없어요 노래방은. 영업을 안 하니까 다른 거 세 줘야지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 여파로, 문을 닫아도, 또 문을 열어도 손해가 나는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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