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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백억 ‘펑펑’… 수질은 더 악화
입력 2020.09.15 (07:45) 수정 2020.09.15 (08:00)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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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는 그동안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계속해서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바닷물이 동천으로 흘러듭니다.

10년 전, 부산시가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입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하루 5만 톤씩 내려보내면 오염된 물이 정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근희/부산시 하천관리 과장/2010년 당시 : "하천 수질이 5급수인 10ppm에서 3급수 수준인 5ppm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50억이 넘는 돈을 들인 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투입한 예산도 5억 원가량.

여기에 2004년부터 12년 동안 동천의 오염된 퇴적물 등을 걷어내는 데도 170억 원 넘게 섰습니다.

이처럼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부산시의 기대와 달리 동천의 수질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생태계 복원의 한계를 인정한 부산시는 바닷물 유입량을 5배 정도 늘리는 공사를 최근 다시 시작했습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 "생태 복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냄새가 많이 나고 도심을 흐르다 보니까, 그리고 그 지역에 다수의 물이 바닷물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해수 도수 사업을 하는 게 낫다…."]

문제는 바닷물을 추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관로 설치 등 공사비는 281억 원, 유지비도 매년 8억 원 가까이 듭니다.

[이용희/'숨 쉬는 동천' 대표 : "이번에는 이것만큼 한 다음에 다음 예산은 그 뒤를 이어서 할 거다, 이런 내용이 아니라 이걸로 이 예산은 끝이라고 하니까 계속 반복적인 현상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생태계 복원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벌인 사업 탓에 동천은 예산 먹는 하천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예산 수백억 ‘펑펑’… 수질은 더 악화
    • 입력 2020-09-15 07:45:02
    • 수정2020-09-15 08:00:30
    뉴스광장(부산)
[앵커]

이렇듯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는 그동안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계속해서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바닷물이 동천으로 흘러듭니다.

10년 전, 부산시가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입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하루 5만 톤씩 내려보내면 오염된 물이 정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근희/부산시 하천관리 과장/2010년 당시 : "하천 수질이 5급수인 10ppm에서 3급수 수준인 5ppm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50억이 넘는 돈을 들인 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투입한 예산도 5억 원가량.

여기에 2004년부터 12년 동안 동천의 오염된 퇴적물 등을 걷어내는 데도 170억 원 넘게 섰습니다.

이처럼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부산시의 기대와 달리 동천의 수질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생태계 복원의 한계를 인정한 부산시는 바닷물 유입량을 5배 정도 늘리는 공사를 최근 다시 시작했습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 "생태 복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냄새가 많이 나고 도심을 흐르다 보니까, 그리고 그 지역에 다수의 물이 바닷물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해수 도수 사업을 하는 게 낫다…."]

문제는 바닷물을 추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관로 설치 등 공사비는 281억 원, 유지비도 매년 8억 원 가까이 듭니다.

[이용희/'숨 쉬는 동천' 대표 : "이번에는 이것만큼 한 다음에 다음 예산은 그 뒤를 이어서 할 거다, 이런 내용이 아니라 이걸로 이 예산은 끝이라고 하니까 계속 반복적인 현상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생태계 복원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벌인 사업 탓에 동천은 예산 먹는 하천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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