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식수원 쓰레기 ‘사상 최대’…“수거만 두 달째”

입력 2020.09.15 (07:56) 수정 2020.09.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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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호우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양이 사상 최대치라고 합니다.

수거 작업만 벌써 두 달을 넘기고 있는데 수질도 악화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화물차가 초목류와 쓰레기 더미를 줄지어 한가득 쏟아냅니다.

굴착기는 선박과 대형 그물을 이용해 물가로 끌어온 쓰레기를 쉴 새 없이 끄집어 올립니다.

벌써 두 달째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방한석/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이장 : "이걸 빨리 치워줘야 아랫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물을 깨끗하게 먹지요. 그거에요."]

유례없었던 지난 긴 장마와 호우 때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입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과 보은군 회남면 등 3개 지점에서 끌어낸 양만 3만 3천여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대청호에서 건져 올린 부유물이 곳곳에 산골짜기를 이룰 만큼 가득 쌓였습니다.

500만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유입된 부유물 양은 예년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아직도 건져 올리지 못한 양만 3천여 세제곱미터로 처리에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문/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차장 : "지난 한 달간의 장마 기간에 대청댐 유역에도 약 717mm의 강우가 내렸습니다. 이것은 1년간 저희 대청댐 유역에 내려야 할 비의 약 60%가 한 달이라는 기간 내에 한 번에 내렸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3개 관측 지점 모두에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되면서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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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식수원 쓰레기 ‘사상 최대’…“수거만 두 달째”
    • 입력 2020-09-15 07:56:47
    • 수정2020-09-15 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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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호우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양이 사상 최대치라고 합니다.

수거 작업만 벌써 두 달을 넘기고 있는데 수질도 악화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화물차가 초목류와 쓰레기 더미를 줄지어 한가득 쏟아냅니다.

굴착기는 선박과 대형 그물을 이용해 물가로 끌어온 쓰레기를 쉴 새 없이 끄집어 올립니다.

벌써 두 달째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방한석/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이장 : "이걸 빨리 치워줘야 아랫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물을 깨끗하게 먹지요. 그거에요."]

유례없었던 지난 긴 장마와 호우 때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입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과 보은군 회남면 등 3개 지점에서 끌어낸 양만 3만 3천여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대청호에서 건져 올린 부유물이 곳곳에 산골짜기를 이룰 만큼 가득 쌓였습니다.

500만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유입된 부유물 양은 예년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아직도 건져 올리지 못한 양만 3천여 세제곱미터로 처리에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문/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차장 : "지난 한 달간의 장마 기간에 대청댐 유역에도 약 717mm의 강우가 내렸습니다. 이것은 1년간 저희 대청댐 유역에 내려야 할 비의 약 60%가 한 달이라는 기간 내에 한 번에 내렸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3개 관측 지점 모두에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되면서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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