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의료용 폐기물 급증…소각량 포화 단계

입력 2020.09.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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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의료 폐기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각업체 상당수가 허가된 소각용량을 넘겨 격리 의료폐기물 당일 처리 원칙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 선별진료소 뒤 편에 폐기물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온 마스크나 장갑 등의 폐기물과, 자가격리 중 확진자의 주거지에서 나온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까지.

감염병 의료활동 폐기물은 '격리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보건소에 수거됩니다.

[장대성/상당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자가격리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나 폐기물 관련 사항은 보통 집 소독을 하면서 수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수거 업체가 일주일에 한 번 가져가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두 번도 모자랍니다.

[의료폐기물 수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선별진료소 두 군데에서 폐기물량이 전보다 확실히 는 거죠.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 가도 바쁜 상황인 거죠."]

전국 각지의 격리 의료폐기물은 환경부가 지정한 13개 업체가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7개월간 처리된 격리 의료폐기물만 7천 8백여 톤, 전년 대비 최대 4배 늘었습니다.

국회 이종배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13곳 가운데 9곳의 업체가 월별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물을 처리했습니다.

법적 최대 용량인 130%를 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원/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 "코로나 관련해서 들어온 폐기물은 당일 소각이 원칙이에요. 소각시설에서 소각량을 분배를 해줘야 되는데 당일 소각량이 들어올 경우, 분배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격리 의료폐기물의 '당일 처리 원칙'도 못 지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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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의료용 폐기물 급증…소각량 포화 단계
    • 입력 2020-09-15 08:17:59
    뉴스광장(청주)
[앵커]

코로나19로 의료 폐기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각업체 상당수가 허가된 소각용량을 넘겨 격리 의료폐기물 당일 처리 원칙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 선별진료소 뒤 편에 폐기물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온 마스크나 장갑 등의 폐기물과, 자가격리 중 확진자의 주거지에서 나온 일회용품과 음식물 쓰레기까지.

감염병 의료활동 폐기물은 '격리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보건소에 수거됩니다.

[장대성/상당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자가격리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나 폐기물 관련 사항은 보통 집 소독을 하면서 수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수거 업체가 일주일에 한 번 가져가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두 번도 모자랍니다.

[의료폐기물 수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선별진료소 두 군데에서 폐기물량이 전보다 확실히 는 거죠.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 가도 바쁜 상황인 거죠."]

전국 각지의 격리 의료폐기물은 환경부가 지정한 13개 업체가 소각 처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7개월간 처리된 격리 의료폐기물만 7천 8백여 톤, 전년 대비 최대 4배 늘었습니다.

국회 이종배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13곳 가운데 9곳의 업체가 월별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물을 처리했습니다.

법적 최대 용량인 130%를 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원/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 "코로나 관련해서 들어온 폐기물은 당일 소각이 원칙이에요. 소각시설에서 소각량을 분배를 해줘야 되는데 당일 소각량이 들어올 경우, 분배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격리 의료폐기물의 '당일 처리 원칙'도 못 지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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