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시간은 ‘알아서’…최저시급 안 주기도

입력 2020.09.15 (08:34) 수정 2020.09.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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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회적협동조합은 직원들의 급여만 되돌려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근로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또, 과거엔 최저시급도 안주고 일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문제의 사회적협동조합을 그만 둔 B 씨.

근무시간 하루 8시간에 휴게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계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합니다.

[B 씨/사회적협동조합 전 직원/음성변조 : "점심도 못 먹고, 사실상 굶으면서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한 거죠. 사실상 9시간 일 한거나 다름 없어요."]

이 업체의 현 대표는 손님이 없을 때 알아서 쉬도록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음성변조 : "다 각자가 주인인 회산데. 자 50분 일하고 10분 쉽시다. 이렇게 가자고 하면은. 카페에서. 그런 카페 대한민국에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러세요."]

하지만, 이 사회적협동조합의 직원들은 이전엔 근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한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2018년 9월 이 조합과 한 장애인 직원이 맺은 인턴 계약서를 보면, 월급이 100만 원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당시 법정 최저시급은 7,530원.

법대로라면, 한 달에 최소 157만 원은 줬어야 하는데 50만 원 이상 적게 준 겁니다.

[A 씨/사회적협동조합 직원/음성변조 :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저희가 받아야할 돈이잖아요.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니까 그 돈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항상 해고의 위험을 안고 일하다보니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합니다.

[A 씨/사회적협동조합 직원 : "다른 분들 장애인 여기 오고, 저처럼 피해를 안 당했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도 사람인데..."]

현재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선 자신의 취임 이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업체의 사정이 나아지면, 미지급한 급여를 챙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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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시간은 ‘알아서’…최저시급 안 주기도
    • 입력 2020-09-15 08:34:02
    • 수정2020-09-15 08:47:07
    뉴스광장(춘천)
[앵커]

이 사회적협동조합은 직원들의 급여만 되돌려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근로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또, 과거엔 최저시급도 안주고 일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문제의 사회적협동조합을 그만 둔 B 씨.

근무시간 하루 8시간에 휴게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계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합니다.

[B 씨/사회적협동조합 전 직원/음성변조 : "점심도 못 먹고, 사실상 굶으면서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한 거죠. 사실상 9시간 일 한거나 다름 없어요."]

이 업체의 현 대표는 손님이 없을 때 알아서 쉬도록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음성변조 : "다 각자가 주인인 회산데. 자 50분 일하고 10분 쉽시다. 이렇게 가자고 하면은. 카페에서. 그런 카페 대한민국에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러세요."]

하지만, 이 사회적협동조합의 직원들은 이전엔 근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한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2018년 9월 이 조합과 한 장애인 직원이 맺은 인턴 계약서를 보면, 월급이 100만 원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당시 법정 최저시급은 7,530원.

법대로라면, 한 달에 최소 157만 원은 줬어야 하는데 50만 원 이상 적게 준 겁니다.

[A 씨/사회적협동조합 직원/음성변조 :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저희가 받아야할 돈이잖아요.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니까 그 돈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항상 해고의 위험을 안고 일하다보니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합니다.

[A 씨/사회적협동조합 직원 : "다른 분들 장애인 여기 오고, 저처럼 피해를 안 당했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도 사람인데..."]

현재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선 자신의 취임 이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업체의 사정이 나아지면, 미지급한 급여를 챙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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