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교습시간 제한’ 논란 재점화…이번에는?

입력 2020.09.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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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교육청이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자 학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 지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울산지역 학원의 교습 시간은 밤 12시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를 밤 10시나 11시로 줄이겠다는 것이 울산시교육청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까지 공론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례 개정 때까지 토론회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겠다는 겁니다.

21명으로 구성될 공론회 협의체는 교육청이 교원단체와 시민단체 등에서 9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12명은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학원총연합회는 학생과 학부모 학원 등 이해 당사자들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넣고 시교육청 입맛에 맞는 단체 위주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례 개정을 밀어 부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철수/울산시학원총연합회장 : "공정성에 시비가 있는 추천위원들로 채워져 공론화 협의체가 추진된다면 울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교육청의 일방통행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 학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교육청은 전국에서 밤 12시까지 학원 교습이 허용되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며 협의체 구성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혜영/울산시교육청 평생교육팀장 :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되면서 시기적으로 조금 좋지 않지만 계속 연기하기는 어려워서 지금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학원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학생 건강권'이 우선이냐, 코로나19 특수상황을 감안한 '경제살리기'가 먼저냐를 놓고 시의회 조례 개정 과정에서도 치열한 찬반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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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 교습시간 제한’ 논란 재점화…이번에는?
    • 입력 2020-09-15 10:10:29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시교육청이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자 학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 지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울산지역 학원의 교습 시간은 밤 12시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를 밤 10시나 11시로 줄이겠다는 것이 울산시교육청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까지 공론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례 개정 때까지 토론회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겠다는 겁니다.

21명으로 구성될 공론회 협의체는 교육청이 교원단체와 시민단체 등에서 9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12명은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학원총연합회는 학생과 학부모 학원 등 이해 당사자들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넣고 시교육청 입맛에 맞는 단체 위주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례 개정을 밀어 부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철수/울산시학원총연합회장 : "공정성에 시비가 있는 추천위원들로 채워져 공론화 협의체가 추진된다면 울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교육청의 일방통행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 학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교육청은 전국에서 밤 12시까지 학원 교습이 허용되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며 협의체 구성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혜영/울산시교육청 평생교육팀장 :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되면서 시기적으로 조금 좋지 않지만 계속 연기하기는 어려워서 지금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학원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학생 건강권'이 우선이냐, 코로나19 특수상황을 감안한 '경제살리기'가 먼저냐를 놓고 시의회 조례 개정 과정에서도 치열한 찬반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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