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에어로K 취항…1년째 운항증명 심사 중

입력 2020.09.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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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취항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안전 면허'로 불리는 운항증명심사가 지연된 탓인데요.

코로나19 등 항공업계의 악재도 변수로 작용하면서 취항 시기는 기약이 없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들여온 에어로케이 1호기가 반년 넘게 격납고 신세만 지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2, 3호기도 들어왔어야 하지만 인수 시기가 미뤄졌습니다.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엔 발급될 것으로 예상됐던 항공운항증명, AOC가 늦어진 탓입니다.

[김성천/에어로케이 전략기획 상무 : "(국토교통부에서) 보완하라고 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AOC(운항증명) 나오고 나서 첫 취항하고 스케줄을 잡아야지 (2,3호기를) 들여올 수 있는건데 좀 미뤄놓고 있는거죠."]

항공운항증명은 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실제 운항을 앞두고 받는 최종 안전 검사로, 항목만 3,800여 개에 달합니다.

예비심사부터, 서류, 현장심사까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에어로케이는 1년째 심사 중입니다.

2015년 에어서울 이후 3년여 만에 신규 항공면허가 발급된 항공사 세 곳 가운데, 플라이 강원만 운항 증명을 끝내고 상업 운항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에 결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 보완 사항이 있어 당장 운항증명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시홍/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 : "일단 면허 자체가, 면허를 받았다는 건 기준에는 충족한 거거든요. (운항증명은) 3,800여개 항목 하나하나 다 검사하다보니까, 이게 충족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케이가 안되는 거니까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심사가 지연되고, 이스타항공 등 기존 항공사들의 경영난까지 더해져 항공 시장 진입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옛 한성항공 철수 이후 처음 청주공항에 둥지를 튼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날개를 펴기도 전 안팎의 여러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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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약 없는 에어로K 취항…1년째 운항증명 심사 중
    • 입력 2020-09-15 11:06:35
    930뉴스(청주)
[앵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취항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안전 면허'로 불리는 운항증명심사가 지연된 탓인데요.

코로나19 등 항공업계의 악재도 변수로 작용하면서 취항 시기는 기약이 없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들여온 에어로케이 1호기가 반년 넘게 격납고 신세만 지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2, 3호기도 들어왔어야 하지만 인수 시기가 미뤄졌습니다.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엔 발급될 것으로 예상됐던 항공운항증명, AOC가 늦어진 탓입니다.

[김성천/에어로케이 전략기획 상무 : "(국토교통부에서) 보완하라고 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AOC(운항증명) 나오고 나서 첫 취항하고 스케줄을 잡아야지 (2,3호기를) 들여올 수 있는건데 좀 미뤄놓고 있는거죠."]

항공운항증명은 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실제 운항을 앞두고 받는 최종 안전 검사로, 항목만 3,800여 개에 달합니다.

예비심사부터, 서류, 현장심사까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에어로케이는 1년째 심사 중입니다.

2015년 에어서울 이후 3년여 만에 신규 항공면허가 발급된 항공사 세 곳 가운데, 플라이 강원만 운항 증명을 끝내고 상업 운항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에 결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 보완 사항이 있어 당장 운항증명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시홍/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 : "일단 면허 자체가, 면허를 받았다는 건 기준에는 충족한 거거든요. (운항증명은) 3,800여개 항목 하나하나 다 검사하다보니까, 이게 충족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케이가 안되는 거니까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심사가 지연되고, 이스타항공 등 기존 항공사들의 경영난까지 더해져 항공 시장 진입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옛 한성항공 철수 이후 처음 청주공항에 둥지를 튼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날개를 펴기도 전 안팎의 여러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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