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국내기업 수익성·성장성 모두 악화

입력 2020.09.15 (12:02) 수정 2020.09.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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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했습니다. 특히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감률은 201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보면 제조업이 5.7%에서 5.3%로 떨어졌지만, 비제조업은 5.2%에서 5.3%로 올랐습니다.

제조업 가운데 운송 장비(4.4%→ 1.0%)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금속 제품도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과 1차 금속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6.5%에서 3.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중에서 운수업(4.2%→6.4%)은 국제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올랐습니다.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 모두 감소했습니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악화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10.1% 감소해,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의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감률 역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5.2%→-26.8%)과 운송장비(-3.5%→-17.3%)가 감소에 큰 영향을 줬고, 비제조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2.7%→-6.9%)과 운수업(-1.8%→-15.8%)이 크게 줄었습니다.

2분기 총자산 증가율은 1.1%로 전년 동기(0.2%)보다 올랐습니다.

기업 부채비율(88.2%→87.0%)은 주요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25.3%→25.6%)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2019년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기업에서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2만914곳 중 3천862곳을 표본 조사해서 이번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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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국내기업 수익성·성장성 모두 악화
    • 입력 2020-09-15 12:02:28
    • 수정2020-09-15 12:04:33
    경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했습니다. 특히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감률은 201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보면 제조업이 5.7%에서 5.3%로 떨어졌지만, 비제조업은 5.2%에서 5.3%로 올랐습니다.

제조업 가운데 운송 장비(4.4%→ 1.0%)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금속 제품도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과 1차 금속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6.5%에서 3.6%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중에서 운수업(4.2%→6.4%)은 국제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올랐습니다.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 모두 감소했습니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제조업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악화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10.1% 감소해,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의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감률 역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5.2%→-26.8%)과 운송장비(-3.5%→-17.3%)가 감소에 큰 영향을 줬고, 비제조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2.7%→-6.9%)과 운수업(-1.8%→-15.8%)이 크게 줄었습니다.

2분기 총자산 증가율은 1.1%로 전년 동기(0.2%)보다 올랐습니다.

기업 부채비율(88.2%→87.0%)은 주요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25.3%→25.6%)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2019년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기업에서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2만914곳 중 3천862곳을 표본 조사해서 이번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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