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인플루엔자 백신 전 국민 접종, 필요성 낮고 현실적이지 않아”

입력 2020.09.15 (15:32) 수정 2020.09.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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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방역 당국이 전 국민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낮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대개 전 국민의 50% 수준의 예방 접종 목표를 세우고 유행에 대비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일본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체 인구의 50% 수준, 영국도 현재는 50% 수준 물량만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약 57%가량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또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코로나19와는 달리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라는 치료제가 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엔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통해 유행을 억제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재도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1,100만 명분 이상 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또 현실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단기간에 추가 생산하기 어렵다며, 백신 생산에 대한 준비 기간과 생산된 백신에 대한 검사 기간 등을 합치면 대략 5,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수출을 일부 제한하고 국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국가 신뢰도 하락과 국제적 비판, 그리고 여러 역학적 필요성을 고려할 때는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은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방대본은 앞서 지난 9일,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은 2천950만 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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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5 15:32:36
    • 수정2020-09-15 15:54:01
    사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방역 당국이 전 국민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낮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대개 전 국민의 50% 수준의 예방 접종 목표를 세우고 유행에 대비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일본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체 인구의 50% 수준, 영국도 현재는 50% 수준 물량만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약 57%가량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또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코로나19와는 달리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라는 치료제가 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엔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통해 유행을 억제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재도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1,100만 명분 이상 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또 현실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단기간에 추가 생산하기 어렵다며, 백신 생산에 대한 준비 기간과 생산된 백신에 대한 검사 기간 등을 합치면 대략 5,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수출을 일부 제한하고 국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국가 신뢰도 하락과 국제적 비판, 그리고 여러 역학적 필요성을 고려할 때는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은 충분히 설명한 것 같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방대본은 앞서 지난 9일,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은 2천950만 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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