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열었지만…’ 정상 영업은 ‘요원’

입력 2020.09.15 (19:04) 수정 2020.09.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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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시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일부 집합금지 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게 됐는데요.

어렵게 문은 열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역 수칙에 여전히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다시 문을 연 광주의 한 헬스장.

300㎡가 넘는 널찍한 공간에 이용객이라곤 네댓명에 불과합니다.

집합금지 조치는 풀렸지만, '10인 미만'으로 운영하라는 방역 수칙 때문에 인원수를 제한한 겁니다.

임대료와 관리비 걱정에 급한 대로 문은 열었지만, 짧은 이용시간과 인원 제한에 회원들의 불만이 쇄도하면서 업주들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김재현/헬스장 운영 : "체육관이 정상적으로 오픈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사업주들에게 많이 이야기들 하고 계셔서…."]

이 때문에 일부 헬스장은 아예 그대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회원이 수백 명인데, 1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한 상황에서는 영업 재개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익명/헬스장 운영/음성변조 : "총 회원 수를 500명이라고 치면 개인 레슨 회원은 많아 봤자 10%, 50명 정도밖에 안 돼요. 나머지 450명은 그냥 못 오는 거죠."]

집합금지가 풀린 한 스크린 야구장도 이틀째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4명 이상 단체손님이 팀을 나눠 이용하는데 방마다 2인 이하로 제한하다보니 찾아온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실정입니다.

[정환희/스크린 야구장 운영 : "배팅할 때는 혼자서만 들어가서 타격을 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저희가 봤을 때는 참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행정조치 같다…."]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업종의 집합금지가 풀렸지만, 문을 닫아도, 문을 열어도 자영업자의 막막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 : 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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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은 열었지만…’ 정상 영업은 ‘요원’
    • 입력 2020-09-15 19:04:30
    • 수정2020-09-15 19:41:35
    뉴스7(광주)
[앵커]

어제 광주시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일부 집합금지 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게 됐는데요.

어렵게 문은 열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역 수칙에 여전히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다시 문을 연 광주의 한 헬스장.

300㎡가 넘는 널찍한 공간에 이용객이라곤 네댓명에 불과합니다.

집합금지 조치는 풀렸지만, '10인 미만'으로 운영하라는 방역 수칙 때문에 인원수를 제한한 겁니다.

임대료와 관리비 걱정에 급한 대로 문은 열었지만, 짧은 이용시간과 인원 제한에 회원들의 불만이 쇄도하면서 업주들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김재현/헬스장 운영 : "체육관이 정상적으로 오픈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사업주들에게 많이 이야기들 하고 계셔서…."]

이 때문에 일부 헬스장은 아예 그대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회원이 수백 명인데, 1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한 상황에서는 영업 재개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익명/헬스장 운영/음성변조 : "총 회원 수를 500명이라고 치면 개인 레슨 회원은 많아 봤자 10%, 50명 정도밖에 안 돼요. 나머지 450명은 그냥 못 오는 거죠."]

집합금지가 풀린 한 스크린 야구장도 이틀째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4명 이상 단체손님이 팀을 나눠 이용하는데 방마다 2인 이하로 제한하다보니 찾아온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실정입니다.

[정환희/스크린 야구장 운영 : "배팅할 때는 혼자서만 들어가서 타격을 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저희가 봤을 때는 참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행정조치 같다…."]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업종의 집합금지가 풀렸지만, 문을 닫아도, 문을 열어도 자영업자의 막막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 : 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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