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아쉬워도 거리두기 해주세요”

입력 2020.09.15 (19:06) 수정 2020.09.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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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가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까지 될 수 있으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거리와 상가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넵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명절 연휴때 될 수 있으면 이동을 줄이자며 마을 어른들이 나선 겁니다.

[윤여주/완주군 이서면 : "코로나를 피해서 자제할 수 있으면 자제하고 명절이라고 하더라도 꼭 와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자녀들은 여전히, 귀성 문제가 고민입니다.

[한인숙/완주군 이서면 : "(오지 말라고 해주시니) 약간 부럽기도 한데, 일단 한편으로는 건강하게 계실 때 가야 하는데 이 마음 때문에 약간 마음이 불편한 것도 있어요."]

외롭게 명절을 보낼 노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님이랑 영상통화 한 번이라도 해보셨어요?) 안 해봤지. (그렇지요.)"]

복지사들이 노인들에게 자녀와 영상통화하는 법을 안내합니다.

["(아무리 엄마 보고 싶어도 이번 명절엔 좀 참고 지내자고.) 알았어. 조금 잠잠해지면 갈게. (그래.)"]

노인들은 영상 통화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코로나19가 어서 끝나길 기대합니다.

[문행자/완주군 삼례읍 : "보고 싶지, 우리 큰아들도 보고 싶고, 큰딸도 보고 싶고 다 보고 싶어. 그래도 좀 참고."]

방역 당국은 추석 명절 대이동이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송하진/전라북도지사 :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코로나19 조기 안정화를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이번 추석에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따뜻한 거리 두기’를 실천합시다."]

코로나19 시대, 올해 추석은 대이동이 아닌 대멈춤의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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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추석, 아쉬워도 거리두기 해주세요”
    • 입력 2020-09-15 19:06:26
    • 수정2020-09-15 19:34:43
    뉴스7(전주)
[앵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가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까지 될 수 있으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거리와 상가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넵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명절 연휴때 될 수 있으면 이동을 줄이자며 마을 어른들이 나선 겁니다.

[윤여주/완주군 이서면 : "코로나를 피해서 자제할 수 있으면 자제하고 명절이라고 하더라도 꼭 와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자녀들은 여전히, 귀성 문제가 고민입니다.

[한인숙/완주군 이서면 : "(오지 말라고 해주시니) 약간 부럽기도 한데, 일단 한편으로는 건강하게 계실 때 가야 하는데 이 마음 때문에 약간 마음이 불편한 것도 있어요."]

외롭게 명절을 보낼 노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님이랑 영상통화 한 번이라도 해보셨어요?) 안 해봤지. (그렇지요.)"]

복지사들이 노인들에게 자녀와 영상통화하는 법을 안내합니다.

["(아무리 엄마 보고 싶어도 이번 명절엔 좀 참고 지내자고.) 알았어. 조금 잠잠해지면 갈게. (그래.)"]

노인들은 영상 통화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코로나19가 어서 끝나길 기대합니다.

[문행자/완주군 삼례읍 : "보고 싶지, 우리 큰아들도 보고 싶고, 큰딸도 보고 싶고 다 보고 싶어. 그래도 좀 참고."]

방역 당국은 추석 명절 대이동이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송하진/전라북도지사 :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코로나19 조기 안정화를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이번 추석에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따뜻한 거리 두기’를 실천합시다."]

코로나19 시대, 올해 추석은 대이동이 아닌 대멈춤의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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