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명함 돌려라”…교사에 선거운동 종용

입력 2020.09.15 (19:14) 수정 2020.09.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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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3선 도전 당시 교장 등 현직 교사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의 불법선거 지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인 상황인데,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선거에서 2위 후보를 간신히 누르고, 3선에 오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그러나 장 교육감 측은 사립유치원들의 지원을 받아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과 교사가 당시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과 부장급 교사가 장 교육감의 명함 묶음을 들고다니며 교사들에게 나눠주고 주변에도 뿌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광주 ○○학교 교사/음성변조 : "(명함) 뭉치를 갑자기 꺼내시더니, 장휘국 교육감님께서 지금 (표가 확보되지 않아 선거에서) 위험하다고 하네, 그러니 지인들에만 조용히 좀 돌려주게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장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종용 받았다는 교사는 모두 네 명입니다.

공직선거법상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교사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반 선거범죄의 공소 시효는 6개월이지만, 공무원 선거범죄의 경우 10년입니다.

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는 일반인의 선거범죄보다 중대하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2018년 5월에서 6월 사이 당시 교장과 부장급 교사로부터 장휘국 교육감의 명함과 함께 선거운동 요구를 받았다는 교사들을 최근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측은 "선거운동 과정에 교장과 교사를 동원한 적이 없고, 교사들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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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휘국 명함 돌려라”…교사에 선거운동 종용
    • 입력 2020-09-15 19:14:04
    • 수정2020-09-15 19:50:06
    뉴스7(광주)
[앵커]

지난 2018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3선 도전 당시 교장 등 현직 교사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의 불법선거 지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인 상황인데,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선거에서 2위 후보를 간신히 누르고, 3선에 오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그러나 장 교육감 측은 사립유치원들의 지원을 받아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과 교사가 당시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과 부장급 교사가 장 교육감의 명함 묶음을 들고다니며 교사들에게 나눠주고 주변에도 뿌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광주 ○○학교 교사/음성변조 : "(명함) 뭉치를 갑자기 꺼내시더니, 장휘국 교육감님께서 지금 (표가 확보되지 않아 선거에서) 위험하다고 하네, 그러니 지인들에만 조용히 좀 돌려주게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장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종용 받았다는 교사는 모두 네 명입니다.

공직선거법상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교사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반 선거범죄의 공소 시효는 6개월이지만, 공무원 선거범죄의 경우 10년입니다.

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는 일반인의 선거범죄보다 중대하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2018년 5월에서 6월 사이 당시 교장과 부장급 교사로부터 장휘국 교육감의 명함과 함께 선거운동 요구를 받았다는 교사들을 최근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측은 "선거운동 과정에 교장과 교사를 동원한 적이 없고, 교사들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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