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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 때문에”…‘전주시 차별금지 조례안’ 결국 부결
입력 2020.09.15 (19:25) 수정 2020.09.15 (19:34) 뉴스7(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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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주시 차별금지조례안이 결국 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상위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끝나지 않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이유인데, 성숙한 토론 문화가 아쉽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별금지 조례안 심의를 앞둔 전주시의회 앞.

일부 개신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각각 조례안 폐기와 가결을 촉구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헤치고 회의장에 들어선 시의원들.

곧바로 정의당 서윤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 조례안 심사가 시작됐지만, 쟁점은 조례안의 내용이 아니라, 지난 일주일 동안 받은 수백 통의 문자 폭탄이었습니다.

[박형배/전주시의원 : "지금 1억 원이라고 하는 예산을 이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배당해서 세수낭비이지 않느냐 그런 근거를 들어 문자가 많이 왔어요."]

[최명철/전주시의원 : "수많은 문자 폭탄, 또 전화도 오고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조례안 발의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집니다.

[박병술/전주시의원 : "심사숙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면서…."]

뚜렷한 쟁점 없이 30분도 안돼 정회가 선언되고 다시 비공개회의가 이어졌지만, 결국 의원들은 조례안 부결을 선포합니다.

["(조례안이)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행정위 소속 시의원 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이 조례안 발의에 서명하면서 순조로운 통과가 예상됐지만,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상당수가 부정적으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중요한 사안마다 소신보다 여론을 의식해 온 시의원들.

조례안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결국 문자 폭탄이 무서워 몸을 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 “문자 폭탄 때문에”…‘전주시 차별금지 조례안’ 결국 부결
    • 입력 2020-09-15 19:25:05
    • 수정2020-09-15 1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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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주시 차별금지조례안이 결국 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상위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끝나지 않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이유인데, 성숙한 토론 문화가 아쉽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별금지 조례안 심의를 앞둔 전주시의회 앞.

일부 개신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각각 조례안 폐기와 가결을 촉구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헤치고 회의장에 들어선 시의원들.

곧바로 정의당 서윤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 조례안 심사가 시작됐지만, 쟁점은 조례안의 내용이 아니라, 지난 일주일 동안 받은 수백 통의 문자 폭탄이었습니다.

[박형배/전주시의원 : "지금 1억 원이라고 하는 예산을 이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배당해서 세수낭비이지 않느냐 그런 근거를 들어 문자가 많이 왔어요."]

[최명철/전주시의원 : "수많은 문자 폭탄, 또 전화도 오고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조례안 발의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집니다.

[박병술/전주시의원 : "심사숙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면서…."]

뚜렷한 쟁점 없이 30분도 안돼 정회가 선언되고 다시 비공개회의가 이어졌지만, 결국 의원들은 조례안 부결을 선포합니다.

["(조례안이)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행정위 소속 시의원 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이 조례안 발의에 서명하면서 순조로운 통과가 예상됐지만,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상당수가 부정적으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중요한 사안마다 소신보다 여론을 의식해 온 시의원들.

조례안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결국 문자 폭탄이 무서워 몸을 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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