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쓰레기장으로 변한 ‘죽방렴 어장’…추석 앞두고 ‘망연자실’

입력 2020.09.15 (19:36) 수정 2020.09.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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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 때문에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아직까지도 조업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아직까지 바다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50여 톤의 바다 쓰레기를 치웠지만, 썰물이 올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1년 농사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죽방렴 어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앵커]

서부권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진주참여연대 “공무원 채용 의혹 조사” 촉구

진주참여연대는 오늘(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공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조사할 것을 진주시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진주시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진주시장은 채용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주시 저상버스 확대 촉구…“전국 최하위”

진주 시내버스 개혁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진주시에 요구했습니다.

범시민대책위는 진주시의 올해 저상버스 도입률은 전국 최하위인 2.6%로, 270대 가운데 7대만 저상버스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상남도가 올해 저상버스 102대를 보급할 때도 진주시는 저상버스를 1대도 신청하지 않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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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쓰레기장으로 변한 ‘죽방렴 어장’…추석 앞두고 ‘망연자실’
    • 입력 2020-09-15 19:36:24
    • 수정2020-09-15 20:25:07
    뉴스7(창원)
[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 때문에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아직까지도 조업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아직까지 바다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50여 톤의 바다 쓰레기를 치웠지만, 썰물이 올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1년 농사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죽방렴 어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앵커]

서부권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진주참여연대 “공무원 채용 의혹 조사” 촉구

진주참여연대는 오늘(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공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조사할 것을 진주시에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진주시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진주시장은 채용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특혜채용 의혹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주시 저상버스 확대 촉구…“전국 최하위”

진주 시내버스 개혁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진주시에 요구했습니다.

범시민대책위는 진주시의 올해 저상버스 도입률은 전국 최하위인 2.6%로, 270대 가운데 7대만 저상버스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상남도가 올해 저상버스 102대를 보급할 때도 진주시는 저상버스를 1대도 신청하지 않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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