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빚낸 기업 급증…부실 우려도

입력 2020.09.15 (19:37) 수정 2020.09.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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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보증을 받아야하는데요.

올들어 대구경북기업에 제공된 보증금액이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빚을 낸 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부터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평소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급기야 직원 월급주기도 힘들 정도로 자금난이 심해지자 업체는 긴급 자금대출을 통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김순석/자동차부품업체 대표 : "급여라든지 외주 자금들을 집행하지 못해서 긴급 운영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신청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처럼 빚을 낸 업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대구경북의 신규 보증건수는 3천4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50%늘었습니다.

신규 보증금액은 8천 2백억 원으로 지난 2013년이후 가장 많았는데, 올 하반기 상황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증금액의 70%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업종의 보증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구경북에는 규모가 영세한 기업이 많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충격이 더 큰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처럼 보증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부실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대구경북의 부실률은 2.9%로 전국 평균보다 0.3%포인트 높았습니다.

[심현구/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장 : "자동차나 섬유업종, 화학 업종에 대해서 사후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실률을 낮추려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영위기로 빚을 낸 지역 기업들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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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위기에 빚낸 기업 급증…부실 우려도
    • 입력 2020-09-15 19:37:11
    • 수정2020-09-15 20:12:37
    뉴스7(대구)
[앵커]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보증을 받아야하는데요.

올들어 대구경북기업에 제공된 보증금액이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빚을 낸 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부터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평소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급기야 직원 월급주기도 힘들 정도로 자금난이 심해지자 업체는 긴급 자금대출을 통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김순석/자동차부품업체 대표 : "급여라든지 외주 자금들을 집행하지 못해서 긴급 운영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신청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처럼 빚을 낸 업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대구경북의 신규 보증건수는 3천4백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50%늘었습니다.

신규 보증금액은 8천 2백억 원으로 지난 2013년이후 가장 많았는데, 올 하반기 상황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증금액의 70%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업종의 보증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구경북에는 규모가 영세한 기업이 많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충격이 더 큰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처럼 보증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부실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대구경북의 부실률은 2.9%로 전국 평균보다 0.3%포인트 높았습니다.

[심현구/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장 : "자동차나 섬유업종, 화학 업종에 대해서 사후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실률을 낮추려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영위기로 빚을 낸 지역 기업들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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