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수수료’ 내세운 충북형 배달앱…성공 과제는?

입력 2020.09.15 (19:51) 수정 2020.09.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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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매장에 직접 전화하지 않고 배달 앱으로 음식 주문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가 1%대인 충북형 배달 앱이 출시됐습니다.

이용객 확보 등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자와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손정예 씨.

최근 매출의 90% 이상이 배달 앱 주문입니다.

전화 주문을 넘어선지 오래지만, 앱 회사에 내야 하는 높은 수수료가 늘 부담입니다.

[손정예/음식점 업주 : "(배달 앱 업체에) 매달 내는 돈에 수수료까지 8.8%~15.5%까지 나가거든요. 업체는 비용 부담이 크고 힘들죠."]

이런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충북형 배달 앱, '먹깨비'가 출시됐습니다.

수수료는 기존 업체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인 1.5%로 책정됐습니다.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충청북도가 할인 행사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합니다.

이달 말, 제천을 시작으로 각 시·군 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맹경재/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 "(배달 앱 이용업체 중) 30% 정도만 여기 가맹한다면 결국은 (전체) 100억 원 정도가 소상공인들이 이윤을 창출하지 않느냐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충북형 배달 앱 가맹점은 현재, 2천여 곳으로 기존 배달 앱 이용 업체 6천 5백여 곳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소비자로선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배달 앱 소비자 등 이용객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사양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배달 앱에 소비자들이 계속 참여해서 이용해야 하거든요. 지금 소비자가 익숙해 있는 배달 앱처럼 소비자의 요구나 욕구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달 음식 시장.

후발 주자로 나선 충북형 배달 앱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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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수수료’ 내세운 충북형 배달앱…성공 과제는?
    • 입력 2020-09-15 19:51:31
    • 수정2020-09-15 20:40:37
    뉴스7(청주)
[앵커]

요즘, 매장에 직접 전화하지 않고 배달 앱으로 음식 주문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맹점 수수료가 1%대인 충북형 배달 앱이 출시됐습니다.

이용객 확보 등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자와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손정예 씨.

최근 매출의 90% 이상이 배달 앱 주문입니다.

전화 주문을 넘어선지 오래지만, 앱 회사에 내야 하는 높은 수수료가 늘 부담입니다.

[손정예/음식점 업주 : "(배달 앱 업체에) 매달 내는 돈에 수수료까지 8.8%~15.5%까지 나가거든요. 업체는 비용 부담이 크고 힘들죠."]

이런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충북형 배달 앱, '먹깨비'가 출시됐습니다.

수수료는 기존 업체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인 1.5%로 책정됐습니다.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충청북도가 할인 행사비와 홍보비 등을 지원합니다.

이달 말, 제천을 시작으로 각 시·군 지역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맹경재/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 "(배달 앱 이용업체 중) 30% 정도만 여기 가맹한다면 결국은 (전체) 100억 원 정도가 소상공인들이 이윤을 창출하지 않느냐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충북형 배달 앱 가맹점은 현재, 2천여 곳으로 기존 배달 앱 이용 업체 6천 5백여 곳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소비자로선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배달 앱 소비자 등 이용객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사양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배달 앱에 소비자들이 계속 참여해서 이용해야 하거든요. 지금 소비자가 익숙해 있는 배달 앱처럼 소비자의 요구나 욕구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달 음식 시장.

후발 주자로 나선 충북형 배달 앱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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