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도 참석 안 해” 사랑제일교회, 126만 명에 광화문 집회 참석 독려 문자

입력 2020.09.15 (20:42) 수정 2020.09.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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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 광화문 집회 때 백만여 명에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문자 메시지 발송 업체를 압수수색해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교회 신도와 보수단체 등에 ‘집회에 참석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인’, ‘보수단체’ 등으로 구분된 폴더를 확인해 126만여 명의 전화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여기에는 태극기 집회 서명자와 개척교회 신도 등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한 달여 간 모두 11차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누적 발송 건수는 천 4백여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 4천여 명에게 자가 격리를 통보했는데,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 중 40%에 달하는 천 6백여 명에게 집회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반복해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자료가 모두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이나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했지만, 이후 광화문집회 참석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확진자가 다수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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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5 20:42:04
    • 수정2020-09-15 20:47:12
    사회
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 광화문 집회 때 백만여 명에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문자 메시지 발송 업체를 압수수색해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교회 신도와 보수단체 등에 ‘집회에 참석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인’, ‘보수단체’ 등으로 구분된 폴더를 확인해 126만여 명의 전화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여기에는 태극기 집회 서명자와 개척교회 신도 등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한 달여 간 모두 11차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누적 발송 건수는 천 4백여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 4천여 명에게 자가 격리를 통보했는데,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 중 40%에 달하는 천 6백여 명에게 집회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반복해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 사랑제일교회 측 CCTV 자료가 모두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이나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했지만, 이후 광화문집회 참석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확진자가 다수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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