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죄는 미국 “다음 타깃은 SMIC ”…관심은 ‘대선 이후’

입력 2020.09.15 (21:33) 수정 2020.09.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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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웨이로 끝날 거 같진 않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심은 두 달도 채 안 남은 미국 대선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중 정책,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겠죠.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SMIC입니다.

중국 1위, 세계5위의 파운드리 기업, 즉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데, 최대 납품처가 바로 화웨이입니다.

해외 공급줄이 막히게 된 화웨이가 내심 믿고 있는 자국 기업인데, 미국이 이것까지 틀어막아 보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슈리스 팜/CNN 기자 : "미·중 기술전쟁은 더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이 세계 제일의 기술 국가가 되려는 중국국을 흔들고 있기 떄문에 두 나라는 디커플링 가까워지고..."]

SMIC 제재와 관련해 아직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싸우는 자신을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 "나처럼 중국 맞서서 싸운 적은 없었습니다. 아직 끝난 것도 아닙니다."]

관심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입니다.

중국은 내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좀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그리돼도 미국의 태도가 별반 달라질 건 없어 보입니다.

[에반 파이겐바움/아시아문제 연구소 부소장 : "우리는 '기술 세계주의' 대신 '기술 자국주의'라고 부르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이것은 매우 (상대 국가에 대해) 파괴적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이 아메리칸'이 경제 정책 기조인 바이든 후보 역시 대통령 되더라도 대중국 제재 수위를 바로 조정하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중국 기업 제재하면 얽혀 있는 미국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합니다.

감수하고서라도 대중국 압박 수위 더 높이겠다는 건데 미중간의 이른바 '디지털 패권전쟁'은 미 대선과도 맞물리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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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삐 죄는 미국 “다음 타깃은 SMIC ”…관심은 ‘대선 이후’
    • 입력 2020-09-15 21:33:59
    • 수정2020-09-15 22: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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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웨이로 끝날 거 같진 않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심은 두 달도 채 안 남은 미국 대선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중 정책,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겠죠.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SMIC입니다.

중국 1위, 세계5위의 파운드리 기업, 즉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데, 최대 납품처가 바로 화웨이입니다.

해외 공급줄이 막히게 된 화웨이가 내심 믿고 있는 자국 기업인데, 미국이 이것까지 틀어막아 보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슈리스 팜/CNN 기자 : "미·중 기술전쟁은 더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이 세계 제일의 기술 국가가 되려는 중국국을 흔들고 있기 떄문에 두 나라는 디커플링 가까워지고..."]

SMIC 제재와 관련해 아직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싸우는 자신을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 "나처럼 중국 맞서서 싸운 적은 없었습니다. 아직 끝난 것도 아닙니다."]

관심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입니다.

중국은 내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좀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그리돼도 미국의 태도가 별반 달라질 건 없어 보입니다.

[에반 파이겐바움/아시아문제 연구소 부소장 : "우리는 '기술 세계주의' 대신 '기술 자국주의'라고 부르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이것은 매우 (상대 국가에 대해) 파괴적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이 아메리칸'이 경제 정책 기조인 바이든 후보 역시 대통령 되더라도 대중국 제재 수위를 바로 조정하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중국 기업 제재하면 얽혀 있는 미국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합니다.

감수하고서라도 대중국 압박 수위 더 높이겠다는 건데 미중간의 이른바 '디지털 패권전쟁'은 미 대선과도 맞물리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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