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안되는 양양 전원주택단지

입력 2020.09.15 (23:13) 수정 2020.09.16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양양군이 수도권 은퇴자를 유치하겠다며 전원주택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 실적이 저조해, 수십억 원의 사업비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단지 조성이 끝난 양양의 한 전원주택단집니다.

인구 늘리기의 하나로, 은퇴자 등 수도권 노년층을 유치하겠다며 9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인기가 적어, 2018년부터 최근까지 3차례 분양에서 전체 68필지 가운데 19%인 13필지만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처음 수요 조사 때 분양 희망자가 100명이 넘었던 것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인영/양양군 도시계획과장 : "실제 분양 단가가 약 20만 원 정도 상향돼서 분양 금액에 대해서 이의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원단지 이미지와 달리, 항공기 소음까지 발생하는 데다 편의시설도 거의 없습니다.

[박봉균/양양군의회 의원 : "너무 산속에다 개발을 해놓다 보니깐 주변 관광지라든가 편의시설 같은 대책이 없었고요. 그리고 또 고속도로가 이미 설치가 됐어요."]

130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다른 전원주택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말 선분양에 나섰지만, 전체 67개 필지 가운데 5개 필지만 팔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군은 남대천 남쪽에 30억 원을 들여 20필지 규모 전원주택단지를 또다시 조성하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코로나 19 등이 해소되면 다 팔릴 거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분양 실적에도 전원주택단지를 계속 개발하는 것에 대해 대책 없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양 안되는 양양 전원주택단지
    • 입력 2020-09-15 23:13:53
    • 수정2020-09-16 06:59:27
    뉴스9(강릉)
[앵커]

양양군이 수도권 은퇴자를 유치하겠다며 전원주택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 실적이 저조해, 수십억 원의 사업비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월 단지 조성이 끝난 양양의 한 전원주택단집니다.

인구 늘리기의 하나로, 은퇴자 등 수도권 노년층을 유치하겠다며 9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인기가 적어, 2018년부터 최근까지 3차례 분양에서 전체 68필지 가운데 19%인 13필지만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처음 수요 조사 때 분양 희망자가 100명이 넘었던 것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인영/양양군 도시계획과장 : "실제 분양 단가가 약 20만 원 정도 상향돼서 분양 금액에 대해서 이의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원단지 이미지와 달리, 항공기 소음까지 발생하는 데다 편의시설도 거의 없습니다.

[박봉균/양양군의회 의원 : "너무 산속에다 개발을 해놓다 보니깐 주변 관광지라든가 편의시설 같은 대책이 없었고요. 그리고 또 고속도로가 이미 설치가 됐어요."]

130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다른 전원주택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말 선분양에 나섰지만, 전체 67개 필지 가운데 5개 필지만 팔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군은 남대천 남쪽에 30억 원을 들여 20필지 규모 전원주택단지를 또다시 조성하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코로나 19 등이 해소되면 다 팔릴 거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분양 실적에도 전원주택단지를 계속 개발하는 것에 대해 대책 없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김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