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전 국장, `100억 김영일 의원에 보고`

입력 2003.10.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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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이재현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이 구속됐습니다.
씨는 최돈웅 의원의 지시로 SK 돈 100억 원을 옮겼고 김영일 전 사무총장에게는 두세 차례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속보 김현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사흘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오늘 저녁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억울한 점은 없습니까?
한 말씀 하시죠...
⊙기자: 11월에 자료는 왜 폐기하셨나요?
⊙기자: 이 씨는 영상실질심사에서 최돈웅 의원의 지시로 100억 원을 다섯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당사로 옮겼고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에게 두세 차례 보고한 것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받을 때만 해도 그 돈이 SK돈인지 몰랐으며 자신은 단지 심부름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돈을 받은 이후 최 의원으로부터 그 돈은 SK돈이며 영수증 처리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쓰라는 말을 들었고 이를 김 전 사무총장에게 보고하자 김 전 총장은 그런 전례가 있냐며 난감해 하다 다음 날 집행을 허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영일 전 사무총장을 다음 주 초 소환해 모금과정에서 공모했는지와 구체적인 사용처 그리고 당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으로 유입된 SK비자금 100억 원에 대한 수사는 김영일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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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전 국장, `100억 김영일 의원에 보고`
    • 입력 2003-10-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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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이재현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이 구속됐습니다. 씨는 최돈웅 의원의 지시로 SK 돈 100억 원을 옮겼고 김영일 전 사무총장에게는 두세 차례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사속보 김현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사흘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오늘 저녁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억울한 점은 없습니까? 한 말씀 하시죠... ⊙기자: 11월에 자료는 왜 폐기하셨나요? ⊙기자: 이 씨는 영상실질심사에서 최돈웅 의원의 지시로 100억 원을 다섯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당사로 옮겼고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에게 두세 차례 보고한 것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받을 때만 해도 그 돈이 SK돈인지 몰랐으며 자신은 단지 심부름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돈을 받은 이후 최 의원으로부터 그 돈은 SK돈이며 영수증 처리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쓰라는 말을 들었고 이를 김 전 사무총장에게 보고하자 김 전 총장은 그런 전례가 있냐며 난감해 하다 다음 날 집행을 허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영일 전 사무총장을 다음 주 초 소환해 모금과정에서 공모했는지와 구체적인 사용처 그리고 당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으로 유입된 SK비자금 100억 원에 대한 수사는 김영일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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