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단체 “개천절 집회 코로나 핑계로 못 막아”

입력 2020.09.16 (19:07) 수정 2020.09.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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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보수 단체들이 다음 달 개천절에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라면서 강행하겠다는 건데 시민들은 개천절 집회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되는 지난달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8.15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개천절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반헌법적 행태는 단호히 반대한다. 10월 3일 집회마저 코로나를 핑계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비대위는 집회 당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지만, 헌법이 규정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경찰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이번 집회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사랑제일교회는 원래 집회하고는 상관이 없죠. 애국시민단체들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또한 그동안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교회 측이 교인 등 126만 명에게 천4백만 건의 집회 참석 독려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진행됐던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600명에 이릅니다.

시민들은 겨우 잦아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개천절 집회로 다시 늘어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준혁/ 경기도 의왕시 : "코로나가 퍼지는 게 많이 걱정되죠. 같은 일로 또 퍼질 생각을 하니까 저도 막고 싶고, 도저히 집회에 공감할 수가 없는..."]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전역에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삼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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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집회 단체 “개천절 집회 코로나 핑계로 못 막아”
    • 입력 2020-09-16 19:07:19
    • 수정2020-09-16 19:46:56
    뉴스 7
[앵커]

지난달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보수 단체들이 다음 달 개천절에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라면서 강행하겠다는 건데 시민들은 개천절 집회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되는 지난달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8.15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개천절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반헌법적 행태는 단호히 반대한다. 10월 3일 집회마저 코로나를 핑계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비대위는 집회 당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지만, 헌법이 규정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경찰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이번 집회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사랑제일교회는 원래 집회하고는 상관이 없죠. 애국시민단체들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또한 그동안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교회 측이 교인 등 126만 명에게 천4백만 건의 집회 참석 독려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진행됐던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600명에 이릅니다.

시민들은 겨우 잦아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개천절 집회로 다시 늘어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준혁/ 경기도 의왕시 : "코로나가 퍼지는 게 많이 걱정되죠. 같은 일로 또 퍼질 생각을 하니까 저도 막고 싶고, 도저히 집회에 공감할 수가 없는..."]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전역에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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