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충원율 조작’ 강원관광대 검찰 압수수색

입력 2020.09.18 (07:59) 수정 2020.09.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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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KBS는 태백 강원관광대가 학생들의 자퇴 신청 처리를 일부러 미루는 수법으로,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정부 지원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검찰이 이와 관련해 강원관광대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강원관광대가 자퇴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퇴생 A씨/지난해 5월 : "자퇴 처리를 알아서 일단 학교 측에서, 학교 믿으니까 해주실 거라고 기다렸는데, 돈이 안 들어오니까. 전화 계속 이렇게 돌리시고, 계속 핑계 대시면서 자퇴 처리됐다고, 돈 곧 들어갈 거라고."]

이어진 경찰 수사에서 강원관광대가 자퇴 처리를 미루는 방식으로 학생 수를 부풀려 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것이 확인했습니다.

교육부 지원의 필수 지표인 학생 충원율을 특정 시기까지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대학이 이를 통해 국고 보조금 40여억 원을 부정 수급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총장과 당시 교무처장, 학교법인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가 이어졌고, 수사 9개월 만에 강원관광대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습니다.

검찰 수사관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등이 약 7시간 동안 대학본부 사무실 등에서 학생 충원율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학생 충원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더 확인할 게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추가 확인을 거쳐,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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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충원율 조작’ 강원관광대 검찰 압수수색
    • 입력 2020-09-18 07:59:14
    • 수정2020-09-18 08:02:57
    뉴스광장(춘천)
[앵커]

지난해 5월 KBS는 태백 강원관광대가 학생들의 자퇴 신청 처리를 일부러 미루는 수법으로,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정부 지원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검찰이 이와 관련해 강원관광대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강원관광대가 자퇴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퇴생 A씨/지난해 5월 : "자퇴 처리를 알아서 일단 학교 측에서, 학교 믿으니까 해주실 거라고 기다렸는데, 돈이 안 들어오니까. 전화 계속 이렇게 돌리시고, 계속 핑계 대시면서 자퇴 처리됐다고, 돈 곧 들어갈 거라고."]

이어진 경찰 수사에서 강원관광대가 자퇴 처리를 미루는 방식으로 학생 수를 부풀려 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것이 확인했습니다.

교육부 지원의 필수 지표인 학생 충원율을 특정 시기까지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대학이 이를 통해 국고 보조금 40여억 원을 부정 수급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총장과 당시 교무처장, 학교법인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검찰 수사가 이어졌고, 수사 9개월 만에 강원관광대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습니다.

검찰 수사관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등이 약 7시간 동안 대학본부 사무실 등에서 학생 충원율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학생 충원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더 확인할 게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추가 확인을 거쳐,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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