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어쩌나?…2학기 정부 예산 지원 끊겨

입력 2020.09.18 (08:18) 수정 2020.09.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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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학교 방역 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졌습니다.

학교 방역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생기면 나오는 땜질식 지원 말고 체계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식실 앞에 학생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명씩 체온을 재고 손 소독 후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는 건 1학기와 같습니다.

달라진 건 이 과정을 방역 인력 도움 없이 모두 교직원들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방역 인력을 쓰는데 드는 정부 지원이 2학기 들어 끊겼기 때문입니다.

[장윤희/보건교사 : “담임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도 끝나시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한 거실 공간이나 기타 공간들도 선생님들 손이 더 많이 미쳐야 되니까 업무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가중되는 부분들이 있죠.”]

자체 예산으로 방역 인력 고용을 1~2달 연장한 학교도 있지만 이마저도 없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제 단기 고용이라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남경민/보성중학교 교감 : “학생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 방역 활동을 했으나 지금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아이들의 체온 측정 이정도 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기회가 되고 자원이 충분하다면 일선 학교에 그런 지원을 해 주시면.”]

전남은 1학기 기준으로도 학생 100명당 방역 인력이 0.31명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선치/전남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 “교육부에다 특별교부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고요.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희망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서...”]

전체 70%가 넘는 농어촌 학교들이 날마다 전원 등교하고 있고 보건 교사도 가장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역 인력 감소는 학교 방역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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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방역 어쩌나?…2학기 정부 예산 지원 끊겨
    • 입력 2020-09-18 08:18:42
    • 수정2020-09-18 08: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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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학교 방역 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졌습니다.

학교 방역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생기면 나오는 땜질식 지원 말고 체계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식실 앞에 학생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명씩 체온을 재고 손 소독 후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는 건 1학기와 같습니다.

달라진 건 이 과정을 방역 인력 도움 없이 모두 교직원들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방역 인력을 쓰는데 드는 정부 지원이 2학기 들어 끊겼기 때문입니다.

[장윤희/보건교사 : “담임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도 끝나시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한 거실 공간이나 기타 공간들도 선생님들 손이 더 많이 미쳐야 되니까 업무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가중되는 부분들이 있죠.”]

자체 예산으로 방역 인력 고용을 1~2달 연장한 학교도 있지만 이마저도 없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제 단기 고용이라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남경민/보성중학교 교감 : “학생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 방역 활동을 했으나 지금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아이들의 체온 측정 이정도 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기회가 되고 자원이 충분하다면 일선 학교에 그런 지원을 해 주시면.”]

전남은 1학기 기준으로도 학생 100명당 방역 인력이 0.31명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선치/전남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 “교육부에다 특별교부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고요.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희망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서...”]

전체 70%가 넘는 농어촌 학교들이 날마다 전원 등교하고 있고 보건 교사도 가장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역 인력 감소는 학교 방역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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