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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도 안하고 발표”…감염 연결고리 하루 만에 정정
입력 2020.09.18 (10:11) 수정 2020.09.18 (10:15) 930뉴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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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스톱 모임 등 울산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을 두고 울산시가 15일에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 간의 감염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울산시는 이런 사실관계를 하루 만에 정정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울산시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울산에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 그리고 고스톱 모임에 더해 사우나 시설까지, 4곳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이었고, 지난 15일에서야 이들 집단 간 감염 고리가 확인됐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가 지인인 88번 확진자와 지난달 16일부터 등산과 식사를 했고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88번은 70번하고 등산도 같이 다녔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이 70번이. 그다음에 밥도 같이 먹은 사실이 있고…."]
울산시는 분석력을 발휘해 한 달 만에 실마리를 풀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70번, 88번 확진자가 등산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심지어 70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에는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는데도, 울산시는 사실관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울산 70번 확진자/음성변조 : "시에서 어디서 저한테 전화 걸려 온 적이 없습니다. 올해 등산 간 일도 없고 한데, (88번 확진자와) 같이 밥도 먹고 그렇게 잘 아는 지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죠."]
발표 하루 만에 사실관계를 정정한 울산시는 70번 확진자가 등산을 다녀와 놓고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그때 70번 확진자하고 한 번 더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건데 좀 아쉽게는 생각하고, 저희가 유감을 표합니다."]
다만,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울산 집단감염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고스톱 모임 등 울산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을 두고 울산시가 15일에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 간의 감염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울산시는 이런 사실관계를 하루 만에 정정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울산시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울산에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 그리고 고스톱 모임에 더해 사우나 시설까지, 4곳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이었고, 지난 15일에서야 이들 집단 간 감염 고리가 확인됐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가 지인인 88번 확진자와 지난달 16일부터 등산과 식사를 했고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88번은 70번하고 등산도 같이 다녔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이 70번이. 그다음에 밥도 같이 먹은 사실이 있고…."]
울산시는 분석력을 발휘해 한 달 만에 실마리를 풀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70번, 88번 확진자가 등산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심지어 70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에는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는데도, 울산시는 사실관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울산 70번 확진자/음성변조 : "시에서 어디서 저한테 전화 걸려 온 적이 없습니다. 올해 등산 간 일도 없고 한데, (88번 확진자와) 같이 밥도 먹고 그렇게 잘 아는 지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죠."]
발표 하루 만에 사실관계를 정정한 울산시는 70번 확진자가 등산을 다녀와 놓고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그때 70번 확진자하고 한 번 더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건데 좀 아쉽게는 생각하고, 저희가 유감을 표합니다."]
다만,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울산 집단감염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확인도 안하고 발표”…감염 연결고리 하루 만에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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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8 10:11:48
- 수정2020-09-18 10:15:21

[앵커]
고스톱 모임 등 울산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을 두고 울산시가 15일에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 간의 감염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울산시는 이런 사실관계를 하루 만에 정정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울산시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울산에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 그리고 고스톱 모임에 더해 사우나 시설까지, 4곳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이었고, 지난 15일에서야 이들 집단 간 감염 고리가 확인됐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가 지인인 88번 확진자와 지난달 16일부터 등산과 식사를 했고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88번은 70번하고 등산도 같이 다녔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이 70번이. 그다음에 밥도 같이 먹은 사실이 있고…."]
울산시는 분석력을 발휘해 한 달 만에 실마리를 풀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70번, 88번 확진자가 등산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심지어 70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에는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는데도, 울산시는 사실관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울산 70번 확진자/음성변조 : "시에서 어디서 저한테 전화 걸려 온 적이 없습니다. 올해 등산 간 일도 없고 한데, (88번 확진자와) 같이 밥도 먹고 그렇게 잘 아는 지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죠."]
발표 하루 만에 사실관계를 정정한 울산시는 70번 확진자가 등산을 다녀와 놓고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그때 70번 확진자하고 한 번 더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건데 좀 아쉽게는 생각하고, 저희가 유감을 표합니다."]
다만,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울산 집단감염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고스톱 모임 등 울산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을 두고 울산시가 15일에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 간의 감염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울산시는 이런 사실관계를 하루 만에 정정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울산시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석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울산에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 그리고 고스톱 모임에 더해 사우나 시설까지, 4곳에서 모두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최초 감염원은 오리무중이었고, 지난 15일에서야 이들 집단 간 감염 고리가 확인됐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가 지인인 88번 확진자와 지난달 16일부터 등산과 식사를 했고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88번은 70번하고 등산도 같이 다녔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이 70번이. 그다음에 밥도 같이 먹은 사실이 있고…."]
울산시는 분석력을 발휘해 한 달 만에 실마리를 풀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70번, 88번 확진자가 등산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심지어 70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에는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는데도, 울산시는 사실관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울산 70번 확진자/음성변조 : "시에서 어디서 저한테 전화 걸려 온 적이 없습니다. 올해 등산 간 일도 없고 한데, (88번 확진자와) 같이 밥도 먹고 그렇게 잘 아는 지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죠."]
발표 하루 만에 사실관계를 정정한 울산시는 70번 확진자가 등산을 다녀와 놓고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그때 70번 확진자하고 한 번 더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건데 좀 아쉽게는 생각하고, 저희가 유감을 표합니다."]
다만,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울산 집단감염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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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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