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관광유통단지 ‘지지부진’…“건축 허가 취소 검토”

입력 2020.09.18 (10:17) 수정 2020.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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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마파크와 호텔을 짓기로 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이 착공을 신고하고 4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김해시는 건축 허가 취소까지 검토하겠다는 서한문을 보내며 엄포를 놓았지만, 전국체전이 열릴 2024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지 불투명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착공을 신고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사업자인 롯데쇼핑은 애초 객실 4백여 개 규모의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 등 시설 6개를 내년 말까지 짓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와 김해시,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계획 협약을 맺은 것은 1996년, 3단계 사업은 착공도 하지 않아 이행강제금 부과 등이 거론되자 겨우 사업이 시작된 겁니다.

3단계 사업 현장을 가봤습니다.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가 들어서야 할 터에는 흙더미만 쌓였고, 이번 달 말까지 준공하기로 약속한 대형마트 터도 수풀만 무성합니다.

호텔과 콘도의 공정률은 4~5%, 테마파크와 대형 마트도 9~13%에 그칩니다.

전체 6개 시설 가운데 스포츠센터와 종업원 숙소 1개 동만 완공한 상황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외부 및 유통환경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전체적인 진행 일정이 더뎌진 것은 사실인데 환경이나 상황이 개선되면 서로 간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김해시는 롯데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건축허가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시장은 처음으로 롯데그룹과 롯데쇼핑에 서한문을 보내 오는 2024년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전까지 사업을 완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수용/김해시 도시계획과장 : "과태료를 면하기 위해서 착공하지 않았느냐. 꼼수 착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에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경상남도는 롯데 측이 지난 7월 실무협의체를 통해 호텔과 콘도는 직접 짓기를 포기하고 다른 사업자를 찾기로 해 사업자 모집을 도와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섭/경상남도 항만물류과 : "호텔 및 콘도가 현재 상태에서는 준공이 좀 불확실한 입장이고요. 나머지 시설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호텔과 콘도) 사업자 모집을 도와주려고..."]

지역 개발을 위해 행정당국과 협약을 맺은 지 20년 만에 첫 삽을 뜬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착공 4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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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관광유통단지 ‘지지부진’…“건축 허가 취소 검토”
    • 입력 2020-09-18 10:17:41
    • 수정2020-09-18 10:30:47
    930뉴스(창원)
[앵커]

테마파크와 호텔을 짓기로 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이 착공을 신고하고 4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김해시는 건축 허가 취소까지 검토하겠다는 서한문을 보내며 엄포를 놓았지만, 전국체전이 열릴 2024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지 불투명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착공을 신고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사업자인 롯데쇼핑은 애초 객실 4백여 개 규모의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 등 시설 6개를 내년 말까지 짓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와 김해시,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계획 협약을 맺은 것은 1996년, 3단계 사업은 착공도 하지 않아 이행강제금 부과 등이 거론되자 겨우 사업이 시작된 겁니다.

3단계 사업 현장을 가봤습니다.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가 들어서야 할 터에는 흙더미만 쌓였고, 이번 달 말까지 준공하기로 약속한 대형마트 터도 수풀만 무성합니다.

호텔과 콘도의 공정률은 4~5%, 테마파크와 대형 마트도 9~13%에 그칩니다.

전체 6개 시설 가운데 스포츠센터와 종업원 숙소 1개 동만 완공한 상황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외부 및 유통환경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전체적인 진행 일정이 더뎌진 것은 사실인데 환경이나 상황이 개선되면 서로 간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김해시는 롯데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건축허가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시장은 처음으로 롯데그룹과 롯데쇼핑에 서한문을 보내 오는 2024년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전까지 사업을 완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수용/김해시 도시계획과장 : "과태료를 면하기 위해서 착공하지 않았느냐. 꼼수 착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에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경상남도는 롯데 측이 지난 7월 실무협의체를 통해 호텔과 콘도는 직접 짓기를 포기하고 다른 사업자를 찾기로 해 사업자 모집을 도와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섭/경상남도 항만물류과 : "호텔 및 콘도가 현재 상태에서는 준공이 좀 불확실한 입장이고요. 나머지 시설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호텔과 콘도) 사업자 모집을 도와주려고..."]

지역 개발을 위해 행정당국과 협약을 맺은 지 20년 만에 첫 삽을 뜬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착공 4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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