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 놓고 폭력사태

입력 2020.09.18 (12:49) 수정 2020.09.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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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가 '김하용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막말과 몸싸움 끝에 의원 간 폭력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어제(17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하용 의장 불신임의 건'과 '김하용 의장·장규석 제1 부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를 추진했습니다.

처리에 앞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의원은 장규석 부의장의 의사 진행을 막기 위해 '장규석 제1 부의장 불신임의 건'을 추가 상정했고, '의장 불신임의 건'과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 순서를 바꾸는 의사일정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추진된 '의장 불신임안' 표결 처리 과정에서 진행을 맡은 장 부의장이 민주당의 '기명 투표' 요구를 무시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하려 한 데 반발한 겁니다.

하지만 김하용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은 "제1 부의장 불신임 건은 방어권 확보 시간이 필요하고 행정안전부 유권 해석을 받아보고 상정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의장 불신임 건이 표결 절차를 진행하다 계류돼 있어 먼저 처리하는 것이 맞다."라며 장규석 부의장에게 의사 진행을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도의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과 의장단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송순호 의원이 의장단 단상에 오르려던 장규석 부의장을 몸으로 밀치면서 장 부의장이 넘어졌습니다.

김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회의 진행을 하지 못한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충돌 직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장규석 부의장은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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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 놓고 폭력사태
    • 입력 2020-09-18 12:49:27
    • 수정2020-09-18 13:25:22
    사회
경상남도의회가 '김하용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막말과 몸싸움 끝에 의원 간 폭력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어제(17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하용 의장 불신임의 건'과 '김하용 의장·장규석 제1 부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를 추진했습니다.

처리에 앞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의원은 장규석 부의장의 의사 진행을 막기 위해 '장규석 제1 부의장 불신임의 건'을 추가 상정했고, '의장 불신임의 건'과 '사퇴 촉구 결의안' 처리 순서를 바꾸는 의사일정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추진된 '의장 불신임안' 표결 처리 과정에서 진행을 맡은 장 부의장이 민주당의 '기명 투표' 요구를 무시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하려 한 데 반발한 겁니다.

하지만 김하용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은 "제1 부의장 불신임 건은 방어권 확보 시간이 필요하고 행정안전부 유권 해석을 받아보고 상정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의장 불신임 건이 표결 절차를 진행하다 계류돼 있어 먼저 처리하는 것이 맞다."라며 장규석 부의장에게 의사 진행을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도의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과 의장단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송순호 의원이 의장단 단상에 오르려던 장규석 부의장을 몸으로 밀치면서 장 부의장이 넘어졌습니다.

김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회의 진행을 하지 못한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충돌 직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장규석 부의장은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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