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닷물 빨래에 야외 배식”…‘화재’ 그리스 난민촌 상황

입력 2020.09.18 (18:52) 수정 2020.09.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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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당국이 화재로 전소된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 체류자들을 새 임시 수용시설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17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모리아 캠프 주변에서 노숙하고 있는 체류자들을 임시 수용시설로 옮기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경찰들의 재촉에 이불과 침낭, 그 밖의 가재도구들을 챙겨 새 시설로 향하는 체류자들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모리아 캠프는 현지시간으로 8∼9일 이틀 연속 발생한 대형 화재로 주거시설이 사실상 모두 파괴돼 1만 명 이상의 체류자들이 거처를 잃고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에 그리스 당국은 모리아 캠프 인근에 급히 5천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해 지난 13일 문을 열었지만 지금까지 입주자 수는 1천 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체류자들 상당수는 레스보스섬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임시 시설 입주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시설에 이미 입주한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수십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확진자는 행적이 확인되지 않아 난민캠프 내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그리스 사법당국은 모리아 캠프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시설 격리 조처에 불만을 품고 캠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체류자 6명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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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18 1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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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당국이 화재로 전소된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 체류자들을 새 임시 수용시설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17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모리아 캠프 주변에서 노숙하고 있는 체류자들을 임시 수용시설로 옮기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경찰들의 재촉에 이불과 침낭, 그 밖의 가재도구들을 챙겨 새 시설로 향하는 체류자들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모리아 캠프는 현지시간으로 8∼9일 이틀 연속 발생한 대형 화재로 주거시설이 사실상 모두 파괴돼 1만 명 이상의 체류자들이 거처를 잃고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에 그리스 당국은 모리아 캠프 인근에 급히 5천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해 지난 13일 문을 열었지만 지금까지 입주자 수는 1천 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체류자들 상당수는 레스보스섬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임시 시설 입주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시설에 이미 입주한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수십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확진자는 행적이 확인되지 않아 난민캠프 내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그리스 사법당국은 모리아 캠프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시설 격리 조처에 불만을 품고 캠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체류자 6명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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