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환각 질주’ 운전자 구속…법원 “사안 중대”

입력 2020.09.18 (19:41) 수정 2020.09.18 (2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마초를 피운 상태로 교차로를 질주하며 연쇄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운전자에게는 형량이 높은 이른바 윤창호법이 적용됐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SUV 차량,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와 다른 차량과도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SUV 차량 운전자는 사고 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뒤 과속으로 내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오늘 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벌인 뒤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태우 영정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의 내용이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구속된 운전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SUV 차량 운전자 : "(대마 흡입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SUV 차량 운전자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과 도주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약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윤창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운전자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대마초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추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대마초를 건넨 동승자에게도 위험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편집:김종수/그래픽:조윤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운대 ‘환각 질주’ 운전자 구속…법원 “사안 중대”
    • 입력 2020-09-18 19:41:52
    • 수정2020-09-18 20:01:22
    뉴스7(부산)
[앵커]

대마초를 피운 상태로 교차로를 질주하며 연쇄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운전자에게는 형량이 높은 이른바 윤창호법이 적용됐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SUV 차량,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와 다른 차량과도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SUV 차량 운전자는 사고 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뒤 과속으로 내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오늘 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벌인 뒤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태우 영정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의 내용이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구속된 운전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SUV 차량 운전자 : "(대마 흡입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SUV 차량 운전자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과 도주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약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윤창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운전자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대마초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추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대마초를 건넨 동승자에게도 위험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편집:김종수/그래픽:조윤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