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많은 지금이 가장 위험”…“검사 건수 조작 불가”

입력 2020.09.18 (21:06) 수정 2020.09.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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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상황 알아봅니다.

확진자는 126명 늘었는데, 국내 발생은 109명으로 어제(17일)보다 조금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377명이 됐습니다.

지역사회의 산발적 감염도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기아차 생산공장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2명은 첫 확진자와 함께 장례식에 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지방국세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5명입니다.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말 이동량이 직전 주말보다 8.3% 증가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특별방역기간인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진단검사 물량과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경로가 확인 안 되는 사례가 많아진 지금이 어느 유행 때보다 위험한 시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주 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는 천9백4십여 명(1,941명) 이 가운데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521명, 26.8%로 집계됐습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나흘째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이후인 지난 4월 초에 이 비율은 6% 수준이었고,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였던 6월 초에도 10%대에 머물렀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때문에 지금이 어느 유행 시기보다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집단 감염이 한 두 곳만 생겨도 금세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 비율이 늘고, 무증상 환자가 많은 만큼 일각에서는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효율성을 위해 고위험군 등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검사 건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확진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터무니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현재 검체 채취가 전국 620여 곳의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는데 이 중 보건소 260여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민간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검체의 채취나 혹은 이후에 검사 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면 민간 의료기관과 민간 검사기관을 저희 생각대로 조정할 수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는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측정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2주 동안 수도권에서 1.06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적으론 재생산지수가 수도권보다 낮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접근성이 높아 위험성은 비슷한 만큼 추석 연휴 이동 자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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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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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많은 지금이 가장 위험”…“검사 건수 조작 불가”
    • 입력 2020-09-18 21:06:21
    • 수정2020-09-18 22:34:44
    뉴스 9
[앵커]

오늘(18일) 상황 알아봅니다.

확진자는 126명 늘었는데, 국내 발생은 109명으로 어제(17일)보다 조금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377명이 됐습니다.

지역사회의 산발적 감염도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기아차 생산공장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2명은 첫 확진자와 함께 장례식에 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지방국세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5명입니다.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말 이동량이 직전 주말보다 8.3% 증가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특별방역기간인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진단검사 물량과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경로가 확인 안 되는 사례가 많아진 지금이 어느 유행 때보다 위험한 시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주 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는 천9백4십여 명(1,941명) 이 가운데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521명, 26.8%로 집계됐습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나흘째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이후인 지난 4월 초에 이 비율은 6% 수준이었고,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였던 6월 초에도 10%대에 머물렀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때문에 지금이 어느 유행 시기보다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집단 감염이 한 두 곳만 생겨도 금세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 비율이 늘고, 무증상 환자가 많은 만큼 일각에서는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효율성을 위해 고위험군 등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검사 건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확진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터무니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현재 검체 채취가 전국 620여 곳의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는데 이 중 보건소 260여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민간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검체의 채취나 혹은 이후에 검사 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면 민간 의료기관과 민간 검사기관을 저희 생각대로 조정할 수가 있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는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측정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2주 동안 수도권에서 1.06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적으론 재생산지수가 수도권보다 낮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접근성이 높아 위험성은 비슷한 만큼 추석 연휴 이동 자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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