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차세대 스타’로 다시 만난 황희찬과 나브리

입력 2020.09.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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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4·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출전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활발한 돌파와 수비를 완벽히 제치는 움직임에 연계도 매끄러웠다. 황희찬은 자신의 힘으로 기회를 창출하며 라이프치히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희찬, 짧지만 인상적인 분데스리가 개막전 출전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에게는 세계 정상급 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이 중계 도중 언급했듯이 황희찬이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뛰며 시즌 22도움이나 올린 선수라는 점은 동료를 활용한 세밀한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나브리, 분데스리가 개막전 '최우수선수'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르주 나브리(25·바이에른 뮌헨)였다. 나브리는 샬케 04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뮌헨의 8대 0 대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뮌헨의 특급 날개로 불리는 나브리와 '이적생' 사네는 폭발적인 속도를 앞세워 4골을 합작했다.

순간적인 역습 상황에서 두 선수가 재빨리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레반도프스키가 수비 견제를 받는 사이에 직접 해결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나브리와 사네가 로번과 리베리, 이른바 '로베리'라인을 이을 새로운 측면 공격수 조합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9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뮌헨 공격의 핵심, 나브리와 사네는 다른 팀들에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황희찬과 나브리는 젊고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분데스리가의 차세대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득점력이 뛰어나 문전에서 위협적이고,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데 능숙하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란히 주목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이 오스트리아에서 한 단계 성장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면, 아스널의 대형 유망주였던 나브리는 뮌헨 이적 후 마침내 껍질을 깨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2골 10도움으로 두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나브리가 현재로써는 황희찬보다 앞서있는 건 사실이다.

■황희찬-나브리, 2016 리우올림픽에서 활약

황희찬과 나브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우리나라와 독일의 조별리그 2차전은 3대 3 무승부로 마무리됐는데 특히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전반 24분 각이 없는 위치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에는 독일의 나브리가 동점 골을 넣었다. 우리나라는 후반 한 골을 더 내주고도 손흥민과 석현준의 연속골로 역전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 시간 나브리의 프리킥에 실점해 아쉽게 비겼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황희찬의 골을 시작으로 나브리의 마지막 골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며 '6골이 터진 스릴러'가 팬들을 매혹시켰다고 평가했다.


당시 20살 황희찬과 21살 나브리는 형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지 않은 거침없는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의 일원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나브리와 '신흥 명문' 라이프치히의 '도전자' 황희찬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황희찬은 KBS와 화상 인터뷰에서 '뮌헨이 아무리 강팀이라지만 못 이길 팀은 없고, 항상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다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맞대결, 과연 이번에는 승부를 가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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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차세대 스타’로 다시 만난 황희찬과 나브리
    • 입력 2020-09-22 16:51:32
    스포츠K

황희찬(24·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출전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활발한 돌파와 수비를 완벽히 제치는 움직임에 연계도 매끄러웠다. 황희찬은 자신의 힘으로 기회를 창출하며 라이프치히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희찬, 짧지만 인상적인 분데스리가 개막전 출전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에게는 세계 정상급 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이 중계 도중 언급했듯이 황희찬이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뛰며 시즌 22도움이나 올린 선수라는 점은 동료를 활용한 세밀한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나브리, 분데스리가 개막전 '최우수선수'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르주 나브리(25·바이에른 뮌헨)였다. 나브리는 샬케 04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뮌헨의 8대 0 대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뮌헨의 특급 날개로 불리는 나브리와 '이적생' 사네는 폭발적인 속도를 앞세워 4골을 합작했다.

순간적인 역습 상황에서 두 선수가 재빨리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레반도프스키가 수비 견제를 받는 사이에 직접 해결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나브리와 사네가 로번과 리베리, 이른바 '로베리'라인을 이을 새로운 측면 공격수 조합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9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뮌헨 공격의 핵심, 나브리와 사네는 다른 팀들에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황희찬과 나브리는 젊고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분데스리가의 차세대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득점력이 뛰어나 문전에서 위협적이고,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데 능숙하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란히 주목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이 오스트리아에서 한 단계 성장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면, 아스널의 대형 유망주였던 나브리는 뮌헨 이적 후 마침내 껍질을 깨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2골 10도움으로 두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나브리가 현재로써는 황희찬보다 앞서있는 건 사실이다.

■황희찬-나브리, 2016 리우올림픽에서 활약

황희찬과 나브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우리나라와 독일의 조별리그 2차전은 3대 3 무승부로 마무리됐는데 특히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전반 24분 각이 없는 위치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에는 독일의 나브리가 동점 골을 넣었다. 우리나라는 후반 한 골을 더 내주고도 손흥민과 석현준의 연속골로 역전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 시간 나브리의 프리킥에 실점해 아쉽게 비겼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황희찬의 골을 시작으로 나브리의 마지막 골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며 '6골이 터진 스릴러'가 팬들을 매혹시켰다고 평가했다.


당시 20살 황희찬과 21살 나브리는 형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지 않은 거침없는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의 일원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나브리와 '신흥 명문' 라이프치히의 '도전자' 황희찬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황희찬은 KBS와 화상 인터뷰에서 '뮌헨이 아무리 강팀이라지만 못 이길 팀은 없고, 항상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다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맞대결, 과연 이번에는 승부를 가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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