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미상,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상식…방역복 입고 전달

입력 2020.09.22 (21:47) 수정 2020.09.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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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방송가의 최대 축제인 제72회 에미상 시상식도 레드카펫 없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후보자는 화상으로 시상식에 참석했고 트로피는 시상식 관계자가 방역복을 입고 전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팬데미스(팬데믹+에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에미상을 합친 인사말로 시상식은 시작됐지만 관객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지미 키멀/사회자 : "관중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 여기 혼자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 무도회의 저녁처럼요."]

화려하게 차려입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없었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들은 10개 나라 125곳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화면을 통해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 사이에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임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이슨 수데키스/배우 : "아, 죄송합니다. 우린 이곳에서 매시간 법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수상자 이름이 담긴 봉투가 야외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되고 사회자는 이 봉투를 또 소독제로 뿌리기까지 합니다.

[지미 키멀/사회자 : "(너무 많아요. 조금 지나친데요?) 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르는 법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불을 붙여 태워 버리기까지 합니다.

수상자들에게 전해질 트로피는 방역복을 입은 시상식 관계자가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신경 썼지만 이번 시상식이 역대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에미상 시상식은 코로나 19시대 대형 시상식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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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에미상,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상식…방역복 입고 전달
    • 입력 2020-09-22 21:47:02
    • 수정2020-09-22 2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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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방송가의 최대 축제인 제72회 에미상 시상식도 레드카펫 없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후보자는 화상으로 시상식에 참석했고 트로피는 시상식 관계자가 방역복을 입고 전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팬데미스(팬데믹+에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에미상을 합친 인사말로 시상식은 시작됐지만 관객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지미 키멀/사회자 : "관중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 여기 혼자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 무도회의 저녁처럼요."]

화려하게 차려입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도 없었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들은 10개 나라 125곳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화면을 통해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 사이에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임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이슨 수데키스/배우 : "아, 죄송합니다. 우린 이곳에서 매시간 법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수상자 이름이 담긴 봉투가 야외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되고 사회자는 이 봉투를 또 소독제로 뿌리기까지 합니다.

[지미 키멀/사회자 : "(너무 많아요. 조금 지나친데요?) 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르는 법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불을 붙여 태워 버리기까지 합니다.

수상자들에게 전해질 트로피는 방역복을 입은 시상식 관계자가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신경 썼지만 이번 시상식이 역대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에미상 시상식은 코로나 19시대 대형 시상식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겼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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