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교착국면 타개 승부수…공은 북미 협상으로

입력 2020.09.23 (07:04) 수정 2020.09.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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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로 읽힙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실마리는 결국 북미 대화에서 찾아야 하겠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UN 연설에서 처음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 번째 유엔 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미 대화 과정을 돌아보며 현재 상황을 '미완성'으로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변화의 출발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 지지에서 찾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체제 위협'을 종전선언으로 보장해 다자협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다음 단계에선 단순한 국토 수호를 넘어 확장된 개념의 안전보장 체계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 핵심 고리가 바로 '종전 선언'입니다.

이 때문에 연설에선 관련국들의 비핵화 조치를 기대한다던 2년 전보다 더 과감하게 국제사회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임기 1년 7개월여를 남기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 건데, 관건은 북미 양측의 호응입니다.

최근 수해복구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는 북한은 미국을 향한 공식 발언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네 차례 UN 총회 연설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 관련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상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과, 물밑에서 이뤄지는 북미 접촉이 중대 국면을 맞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연설에 나서는 북한이 문 대통령 구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 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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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계 교착국면 타개 승부수…공은 북미 협상으로
    • 입력 2020-09-23 07:04:19
    • 수정2020-09-23 0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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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로 읽힙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실마리는 결국 북미 대화에서 찾아야 하겠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UN 연설에서 처음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 번째 유엔 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미 대화 과정을 돌아보며 현재 상황을 '미완성'으로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변화의 출발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 지지에서 찾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체제 위협'을 종전선언으로 보장해 다자협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다음 단계에선 단순한 국토 수호를 넘어 확장된 개념의 안전보장 체계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 핵심 고리가 바로 '종전 선언'입니다.

이 때문에 연설에선 관련국들의 비핵화 조치를 기대한다던 2년 전보다 더 과감하게 국제사회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임기 1년 7개월여를 남기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 건데, 관건은 북미 양측의 호응입니다.

최근 수해복구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는 북한은 미국을 향한 공식 발언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네 차례 UN 총회 연설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 관련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상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과, 물밑에서 이뤄지는 북미 접촉이 중대 국면을 맞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엇갈립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연설에 나서는 북한이 문 대통령 구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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