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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명문 북일고, 드래프트 0명 쇼크 “내년엔 에이스와 홈런타자 배출하겠다”
입력 2020.09.23 (08:07) 스포츠K

■ 고교 야구 명문 북일고, 올해 프로 진출 0명

빙그레와 한화로 이어진 충청권 프로야구의 젖줄이자 고교야구의 대표적 명문인 북일고가 단 1명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어제 열린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지만 한화의 '요람'으로 불렸던 천안북일고 출신 선수의 이름은 끝내 부르지 않았다.

북일고는 ‘한화의 3군’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화 이글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기업에서 북일고에 많은 투자를 해 수준 높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화 이글스에 유망주를 공급하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한화가 1차 지명 선수를 북일고에서 지명했을 정도다. 2017년 김병현, 2018년 성시헌, 2019년 변우혁, 2020년 신지후까지 최근 4년 연속 북일고 출신을 1차 지명에서 뽑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른 구단은 물론 한화조차 북일고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최근 10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목표로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다는 원칙대로 뽑았을 뿐 학교 간판을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 7년 만에 0명 충격…'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

1차, 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틀어 한화에 북일고 출신 선수가 한 명도 없던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1977년 창단한 북일고는 전국대회에서 20여 차례 정상에 오른 야구 명문으로 이상군, 전대영, 한용덕, 조양근, 지연규, 김태균, 안영명 등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다음은 북일고 이종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번에 아쉽게 프로 진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어요?

올해는 3학년들이 조금 약했어요. 제가 봐도 약한 것은 맞아요. 다른 졸업생에 비해 약한 부분은 사실이었는데... 드래프트하고 나서 우리 아이들, 아직 못 봤어요. 이제 다시 연습 시작하려고요. 프로는 냉정한 것이니까요. 한화가 아무리 우리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스카우트분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신 것이니까 깨끗이 받아들여야죠. 다시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 그래도 조금 아쉽지 않으세요?

아닙니다. 저희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지명 안 된 부분은 저희 코치들하고 이야기했어요. 다시 심기일전하자. 내년부터는 정말 좋거든요. 내년에는 유망주가 많아요. 시속 140km 중반을 던지는 양 경모, 두뇌피칭 좋고 제구력 뛰어난 이건호도 있고요.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 친 박찬혁도 있고요. 충청권 홈런 1위 타자입니다. 고등학교 야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내년부터는 북일고가 달라질 겁니다.

- 3학년 선수들의 진로가 궁금하네요?

내일부터 학생들이 대학 수시 원서 쓰려고 합니다. 2년제 대학마다 입시 요강이 많이 차이가 나요. 경기 출장 수, 이닝 및 자책점에 따라 학교마다 가산점이 다르고요. 또 주말 리그 수상 실적에 따라 가산점이 붙습니다. 진학 뒤 2년 후에 드래프트에 다시 나올 수 있어요. 또 2년 지나고 4년제로 편입을 할 수도 있거든요. 각자 인생의 진로가 있으니까요. 학부모님들은 지금 '인서울'을 많이 원하십니다.

대학교수님들이 선발 요원으로 계시기도 해서 지금 부지런히 각 대학별로 원하는 걸 맞춰서 진학할 수 있게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실패한 학생들의 진로에서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고교야구명문 북일고, 드래프트 0명 쇼크 “내년엔 에이스와 홈런타자 배출하겠다”
    • 입력 2020-09-23 08:07:18
    스포츠K

■ 고교 야구 명문 북일고, 올해 프로 진출 0명

빙그레와 한화로 이어진 충청권 프로야구의 젖줄이자 고교야구의 대표적 명문인 북일고가 단 1명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어제 열린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지만 한화의 '요람'으로 불렸던 천안북일고 출신 선수의 이름은 끝내 부르지 않았다.

북일고는 ‘한화의 3군’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화 이글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기업에서 북일고에 많은 투자를 해 수준 높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화 이글스에 유망주를 공급하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한화가 1차 지명 선수를 북일고에서 지명했을 정도다. 2017년 김병현, 2018년 성시헌, 2019년 변우혁, 2020년 신지후까지 최근 4년 연속 북일고 출신을 1차 지명에서 뽑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른 구단은 물론 한화조차 북일고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최근 10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목표로 팀의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다는 원칙대로 뽑았을 뿐 학교 간판을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 7년 만에 0명 충격…'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

1차, 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틀어 한화에 북일고 출신 선수가 한 명도 없던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1977년 창단한 북일고는 전국대회에서 20여 차례 정상에 오른 야구 명문으로 이상군, 전대영, 한용덕, 조양근, 지연규, 김태균, 안영명 등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다음은 북일고 이종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번에 아쉽게 프로 진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어요?

올해는 3학년들이 조금 약했어요. 제가 봐도 약한 것은 맞아요. 다른 졸업생에 비해 약한 부분은 사실이었는데... 드래프트하고 나서 우리 아이들, 아직 못 봤어요. 이제 다시 연습 시작하려고요. 프로는 냉정한 것이니까요. 한화가 아무리 우리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스카우트분들이 냉정하게 평가하신 것이니까 깨끗이 받아들여야죠. 다시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 그래도 조금 아쉽지 않으세요?

아닙니다. 저희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지명 안 된 부분은 저희 코치들하고 이야기했어요. 다시 심기일전하자. 내년부터는 정말 좋거든요. 내년에는 유망주가 많아요. 시속 140km 중반을 던지는 양 경모, 두뇌피칭 좋고 제구력 뛰어난 이건호도 있고요.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 친 박찬혁도 있고요. 충청권 홈런 1위 타자입니다. 고등학교 야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내년부터는 북일고가 달라질 겁니다.

- 3학년 선수들의 진로가 궁금하네요?

내일부터 학생들이 대학 수시 원서 쓰려고 합니다. 2년제 대학마다 입시 요강이 많이 차이가 나요. 경기 출장 수, 이닝 및 자책점에 따라 학교마다 가산점이 다르고요. 또 주말 리그 수상 실적에 따라 가산점이 붙습니다. 진학 뒤 2년 후에 드래프트에 다시 나올 수 있어요. 또 2년 지나고 4년제로 편입을 할 수도 있거든요. 각자 인생의 진로가 있으니까요. 학부모님들은 지금 '인서울'을 많이 원하십니다.

대학교수님들이 선발 요원으로 계시기도 해서 지금 부지런히 각 대학별로 원하는 걸 맞춰서 진학할 수 있게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실패한 학생들의 진로에서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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