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신혼여행 중에도’ 우리 주변의 영웅들

입력 2020.09.23 (09:22) 수정 2020.09.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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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처럼 여유를 즐기던 휴일에, 또 달달함에 빠져 있을 신혼여행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의로운 소방관과 경찰관이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척 하고 외면하기 쉬운 게 요즘 우리 사회 분위기인데, 이들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사명감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후, 대전의 한 캠핑장.

한가롭게 휴일을 즐기던 시민들이 갑자기 강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10대 중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위급한 순간.

강물이 깊어 다들 쳐다만 보며 발만 동동 거리던 이 때.

캠핑장에 놀러왔던 대전 119 특수구조단 소속 신상규 소방경이 망설임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신 소방경은 중학생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했고, 덕분에 학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신상규/대전 119 특수구조단 소방경 : "흔히 아는 익수자의 상태이고, 저보다 먼저 인지한 어른들이 있었는데 섣부르게 못가는걸 제가 인식하는 순간, 나밖에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아요."]

앞서 지난 1일 태풍으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었던 제주도 색달 해수욕장.

신혼여행중이었던 대전경찰청 소속 김태섭 경장이 아내와 함께 있다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을 목격하고 그대로 뛰어들어 목숨을 구했습니다.

대전시는 김 경장에게 '의로운 시민'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김태섭/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장 : "구하고 와서 그 분께 감사 인사도 받았고 해서 그 정도면 됐는데 주변에서 격려해주시고 축하해주시니까 감사하죠."]

모른척 할 수도 있었던 순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의로운 선행을 실천한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영상편집:복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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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에도 신혼여행 중에도’ 우리 주변의 영웅들
    • 입력 2020-09-23 09:22:04
    • 수정2020-09-23 09:55:43
    뉴스광장(대전)
[앵커]

모처럼 여유를 즐기던 휴일에, 또 달달함에 빠져 있을 신혼여행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의로운 소방관과 경찰관이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척 하고 외면하기 쉬운 게 요즘 우리 사회 분위기인데, 이들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사명감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후, 대전의 한 캠핑장.

한가롭게 휴일을 즐기던 시민들이 갑자기 강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10대 중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위급한 순간.

강물이 깊어 다들 쳐다만 보며 발만 동동 거리던 이 때.

캠핑장에 놀러왔던 대전 119 특수구조단 소속 신상규 소방경이 망설임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신 소방경은 중학생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했고, 덕분에 학생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신상규/대전 119 특수구조단 소방경 : "흔히 아는 익수자의 상태이고, 저보다 먼저 인지한 어른들이 있었는데 섣부르게 못가는걸 제가 인식하는 순간, 나밖에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아요."]

앞서 지난 1일 태풍으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었던 제주도 색달 해수욕장.

신혼여행중이었던 대전경찰청 소속 김태섭 경장이 아내와 함께 있다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을 목격하고 그대로 뛰어들어 목숨을 구했습니다.

대전시는 김 경장에게 '의로운 시민'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김태섭/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장 : "구하고 와서 그 분께 감사 인사도 받았고 해서 그 정도면 됐는데 주변에서 격려해주시고 축하해주시니까 감사하죠."]

모른척 할 수도 있었던 순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의로운 선행을 실천한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영상편집:복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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