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분증 확인도 없이…눈 앞에서 수배범 놓친 경찰

입력 2020.09.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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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한 골목길.

마주 서 있는 한 차량에서 남성 2명이 내립니다.

맞은 편 차량 운전자에게 차를 빼라고 요구합니다.

맞은 편 운전자는 이들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여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들 중 한 명이 신고한 운전자를 차 뒤편으로 끌고 갑니다.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30미터 40미터 가량 끌고 갔어요. 30미터 정도. 제 멱살 잡고 끌고 가다가 안 넘어지니까 제 정강이 부분을 세게 가격해서 절 넘어뜨렸어요."]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 남성 2명에 대해 음주 측정을 했는데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경찰이 신원 조회를 했는데, 한 명이 거짓으로 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댄 겁니다.

신분증이 없었지만 경찰은 휴대용 단말기로 운전면허증을 조회해, 그 사진과 남성의 얼굴이 비슷하다며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교통 관련 법규를 어기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습니다.

남성이 수배 중인 사실은 이틀 뒤 피해자의 지인이 알아내 경찰에 알려줬습니다.

경찰은 신원 조회가 미흡했다며 이 수배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음주 측정은 다했어요 양쪽에다. 다만 신원 확인 과정에서 그 부분만 미흡했다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넘도록 눈앞에서 놓친 수배자의 행방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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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3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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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한 골목길.

마주 서 있는 한 차량에서 남성 2명이 내립니다.

맞은 편 차량 운전자에게 차를 빼라고 요구합니다.

맞은 편 운전자는 이들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여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들 중 한 명이 신고한 운전자를 차 뒤편으로 끌고 갑니다.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30미터 40미터 가량 끌고 갔어요. 30미터 정도. 제 멱살 잡고 끌고 가다가 안 넘어지니까 제 정강이 부분을 세게 가격해서 절 넘어뜨렸어요."]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 남성 2명에 대해 음주 측정을 했는데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경찰이 신원 조회를 했는데, 한 명이 거짓으로 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댄 겁니다.

신분증이 없었지만 경찰은 휴대용 단말기로 운전면허증을 조회해, 그 사진과 남성의 얼굴이 비슷하다며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교통 관련 법규를 어기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습니다.

남성이 수배 중인 사실은 이틀 뒤 피해자의 지인이 알아내 경찰에 알려줬습니다.

경찰은 신원 조회가 미흡했다며 이 수배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음주 측정은 다했어요 양쪽에다. 다만 신원 확인 과정에서 그 부분만 미흡했다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넘도록 눈앞에서 놓친 수배자의 행방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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